2022/03/08
시리즈 정주행 했습니다! 경제 제재라는 단순해 보이는 액션에도 참 다양한 동기가 있었군요..
3편에서는 경제 제재 실행 후 지도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경제 제재'가 대중들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단순히 국제 사회 속에서 도덕적인 국가가 되길 원하는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적'을 선언함으로써 내부적으로 뭉치게 되는 효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재 대상국의 국민들까지를 고려하는 인도적인 조치가, 제재의 주체가 되는 나라에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기 힘들다는 사실은, 내셔널리즘이 기본값이 될 수 밖에 없는 현 국제 관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나라 간에 일어나는 행위에서 여전히 주어는 '나라' 이기 때문이겠죠..?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
3편에서는 경제 제재 실행 후 지도자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경제 제재'가 대중들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하게 되네요. 단순히 국제 사회 속에서 도덕적인 국가가 되길 원하는 마음일 수도 있겠지만, '적'을 선언함으로써 내부적으로 뭉치게 되는 효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재 대상국의 국민들까지를 고려하는 인도적인 조치가, 제재의 주체가 되는 나라에서 국민들의 인기를 얻기 힘들다는 사실은, 내셔널리즘이 기본값이 될 수 밖에 없는 현 국제 관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나라 간에 일어나는 행위에서 여전히 주어는 '나라' 이기 때문이겠죠..? 더 합리적인 결정을 내...
제가 이론을 많이 아는 편도 아니고. 심지어 전통 학문에는 약하다는 얘기를 제 교수님께 들었으닠ㅋㅋㅋㅋㅋ 그래서 전달하면서도 조마조마 하지만, 최소한의 점검과 쓸 때 만큼은 최대한의 노력을 해 보고 있네요. 질문은 휴학한 지금 시기엔 언제나 환영입니다.
와.. 댓글로 정리해 주시니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참 쉽게 생각하기 힘들군요ㅎㅎ 정치는 정말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그 부분은 다른 맥락인데.. 국제 연합이 연합적으로 움직일 만큼 국가들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데다, 상임이사회 5국이 전부 일치하는 일은 국제정치의 중요한 사건들에서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뭐..이것도 크게 보면 '국내정치와 국제정치'가 연동되어 있기는 하겠지만, 경제 제재의 이런 국내와는 다르죠. 더욱이 이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사안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문제인데, 이런 국가들은 국내정치가 작동하지 않고 본문의 '지배세력의 이익'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좀 다른 문제입니다.
이렇게까지 가지 않아도, 그나마 국제정치에서 국가 간 타협이 용이한 환경 문제(같이 해결하면 공동으로 이익을 다 보는 문제)만 해도, 협력이 된다 싶어도 서로 연구 결과를 불신한다던가 하는 다양한 문제로 지역협력이 안되는 마당에 - 한중일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 전쟁이나 인권, 경제와 같은 문제는 더더욱 연합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의의는 있죠.
그래서 정치학을 하다 보면, 반기문이 UN총장을 한게 물론 대단하지만, 그렇게 막 우와 엄청 개쩔어 하는 건 또 아니라는 감상이 개인적으로 드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국제 연합이 등장하면서도 또 그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 이유는 결국 각국 정치의 근간이 '국내'에 있기 때문이겠군요..ㅎ
아하..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가 '반복적인 선거'덕분이죠. 다음 선거가 있고, 심지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나 임기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매우 특수한 경우지만, 저희는 박근혜 탄핵이라는 사례를 매우 최근에 경험했죠) 대중의 요구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국제정치의 주체가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의 지도층이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국제정치의 행방 역시 국내정치적 요구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신선하고 크게 다가왔던 내용이,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연결성이었네요.
아 잠깐 이런 내용을 잘 풀어서 썼어야 하는데.. 약간이라도 넣어야 겠어요.
아, 각 나라의 정치적인 행보는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민간 교류는 여전히 활발할 때 그 괴리감을 느낀다는 뜻이었어요ㅎㅎ 이런 정치적 결정들이 분명 '이득'이나 '성공'과는 관계 없어 보이는데, 여전히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중의 요구'라는 것이 국제 관계에서는 꽤나 무서운 속성을 갖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저 논문을 지금까지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중간에 무슨 수학식으로 샬라샬라 하시는데 강의땐 아예 학생들을 배려해서 생략해 주셨죠), 가정 자체가 실제 비용에 비해 많이 생략되어 있지만, 확실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길 원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홍준표 의원이 '홍카콜라' 유튜브를 운영하며 잡는 이미지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결과가 다중회귀분석 / 이항 프로빗(으로 추측되는.. 경제 제재 실행이 0과 1이라 프로빗을 쓰셨을 테니) 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싶구요.
일본 정치도 제가 짧게 배웠음에도 상당히 특이했던거로 기억하는데, 정당 내의 계파가 사실상 다른 국가의 다당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민간 교류 관계가 정치적인 시각에서의 관계와 전혀 다른 노선을 보인다는 게 사실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런데, 혹시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끝으로, 사실 다루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아쉽습니다. 틈 내서 연재하면서 시간 부족을 경험했지만.. 경제 제재의 핵심 중 하나인 게임 트리(Game Tree - decision tree)를 다루지 못했거든요. 근데 이거 다루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서..그만...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다뤘다고 생각하고,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
제가 이론을 많이 아는 편도 아니고. 심지어 전통 학문에는 약하다는 얘기를 제 교수님께 들었으닠ㅋㅋㅋㅋㅋ 그래서 전달하면서도 조마조마 하지만, 최소한의 점검과 쓸 때 만큼은 최대한의 노력을 해 보고 있네요. 질문은 휴학한 지금 시기엔 언제나 환영입니다.
와.. 댓글로 정리해 주시니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참 쉽게 생각하기 힘들군요ㅎㅎ 정치는 정말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그 부분은 다른 맥락인데.. 국제 연합이 연합적으로 움직일 만큼 국가들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데다, 상임이사회 5국이 전부 일치하는 일은 국제정치의 중요한 사건들에서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뭐..이것도 크게 보면 '국내정치와 국제정치'가 연동되어 있기는 하겠지만, 경제 제재의 이런 국내와는 다르죠. 더욱이 이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사안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문제인데, 이런 국가들은 국내정치가 작동하지 않고 본문의 '지배세력의 이익'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좀 다른 문제입니다.
이렇게까지 가지 않아도, 그나마 국제정치에서 국가 간 타협이 용이한 환경 문제(같이 해결하면 공동으로 이익을 다 보는 문제)만 해도, 협력이 된다 싶어도 서로 연구 결과를 불신한다던가 하는 다양한 문제로 지역협력이 안되는 마당에 - 한중일 미세먼지와 같은 문제, 전쟁이나 인권, 경제와 같은 문제는 더더욱 연합으로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분명 의의는 있죠.
그래서 정치학을 하다 보면, 반기문이 UN총장을 한게 물론 대단하지만, 그렇게 막 우와 엄청 개쩔어 하는 건 또 아니라는 감상이 개인적으로 드네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국제 연합이 등장하면서도 또 그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 이유는 결국 각국 정치의 근간이 '국내'에 있기 때문이겠군요..ㅎ
아하..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대로 작동하는 이유가 '반복적인 선거'덕분이죠. 다음 선거가 있고, 심지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나 임기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매우 특수한 경우지만, 저희는 박근혜 탄핵이라는 사례를 매우 최근에 경험했죠) 대중의 요구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말씀하신 국제정치의 주체가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의 지도층이 어떻게 유지되느냐에 따라, 국제정치의 행방 역시 국내정치적 요구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신선하고 크게 다가왔던 내용이,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연결성이었네요.
아 잠깐 이런 내용을 잘 풀어서 썼어야 하는데.. 약간이라도 넣어야 겠어요.
아, 각 나라의 정치적인 행보는 서로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데, 민간 교류는 여전히 활발할 때 그 괴리감을 느낀다는 뜻이었어요ㅎㅎ 이런 정치적 결정들이 분명 '이득'이나 '성공'과는 관계 없어 보이는데, 여전히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대중의 요구'라는 것이 국제 관계에서는 꽤나 무서운 속성을 갖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사실 저 논문을 지금까지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중간에 무슨 수학식으로 샬라샬라 하시는데 강의땐 아예 학생들을 배려해서 생략해 주셨죠), 가정 자체가 실제 비용에 비해 많이 생략되어 있지만, 확실히 국민들 입장에서는 무언가 메시지를 던지길 원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홍준표 의원이 '홍카콜라' 유튜브를 운영하며 잡는 이미지도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결과가 다중회귀분석 / 이항 프로빗(으로 추측되는.. 경제 제재 실행이 0과 1이라 프로빗을 쓰셨을 테니) 으로 나타난게 아닌가 싶구요.
일본 정치도 제가 짧게 배웠음에도 상당히 특이했던거로 기억하는데, 정당 내의 계파가 사실상 다른 국가의 다당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민간 교류 관계가 정치적인 시각에서의 관계와 전혀 다른 노선을 보인다는 게 사실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런데, 혹시 예시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끝으로, 사실 다루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아쉽습니다. 틈 내서 연재하면서 시간 부족을 경험했지만.. 경제 제재의 핵심 중 하나인 게임 트리(Game Tree - decision tree)를 다루지 못했거든요. 근데 이거 다루면 난이도가 너무 올라가서..그만...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다뤘다고 생각하고, 잘 읽어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