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대학 졸업장,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라며 묻는다면 
글쎄요? 예전이라면 가치가 있겠지만 지금은 애매모호하네요. 굳이 답을 원하신다면 전공을 살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선 없다에 가깝겠군요. 라고 대답할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내가 그렇게 느끼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히 학력으로 무시당하는 걸 느끼며 자란 나는
꼭 대학을 가야겠다. 마음은 먹었지만 외동 딸이 밤 늦은 시간에 하교하다 무슨 일이라도 날까 걱정하며 야간자율학습을 반대하셨던 부모님 덕에 근처에 있는 인문계는  포기해야했다. 
공교롭게도 말이다. 
특성화 고등학교 그 안에서도 보육과에 다녔기에 배운 걸 살려 대학 전공을 내 장래희망과 거리가 먼 유아교육과로 선택하고 선택한 걸 후회하면서도 포기하지 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