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지원은 대환영이다

김민하
김민하 인증된 계정 · 정치병연구소장
2023/02/24
정부가 회계장부 표지와 내지 1장 사본을 제출하지 않는 괘씸한 노조들은 배제하고 지원금을 다른 데다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지원 대상을 그 외의 다양한 노조나 노동자 단체 등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한다. 이 중에는 ‘MZ노조’도 포함된다는 게 언론의 보도이다.

‘MZ노조’라는 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보수언론이 붙인 이름이다. ‘MZ는 우리편’ 뭐 이런 캠페인의 일환이다. 민지야 부탁해? (영상에 나오는 김병민, 장예찬 두 후보분의 클로즈업이 깨알 포인트)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저도 MZ세대이다. 하여간 뭐라 부르든, 이 분들도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는 것은 대환영한다.

저는, 양대노총 특히 민주노총(한국노총은 기대도 안 한다)이 반성하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가령 비정규직 문제다. 언젠가부터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 집회 구호 마지막은 다 “비정규직 철폐 투쟁!”이다. 비정규직 조직한다고 예산도 많이 투입했다. 별도 회의체를 구성했다. 언론이 다 몰아가서 그렇지 일부 사업장이나 직종에선 성과도 있었다. 요새 ‘건폭’이라고 떠드는 건설노조? 얼마 전에 ‘사업자단체’로 다시 전락한 화물연대? 다 비정규직이다. 그 외에도 학교에 조리사분들이랄지, 옛날에 학습지 교사 등등 언론이 잘 조명하지 않는 곳에서 민주노총으로 조직된 비정규직 노동자들 많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노쇠해진 민주노총이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를 다 포괄하고 대변할 수 없다.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다른 노동자들이 만든 단체와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청년유니온이라고 있다. 이 사이트에도 가끔 글 쓰시는 정의당에 조성주씨가 초대 창립제안자 중 한 명이다. 저 같은 녀석들은 그때도 민주노총 중심의 산별조직화가 우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아니다. 이런 다양한 의제로 조직된 조직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언론이 ‘MZ노조’라고 부르는 분들은 ‘새로고침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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