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페미니즘의 대중화는 인터넷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들은 공적인 영역에서 시작해 사적인 영역까지 남녀의 불평등한 관계를 지적하며 그 개선을 요구한다. 이런 흐름은 동시에 가부장제에서 여성에게 요구하는 여성상 대한 거부를 의미한다. 새롭게 형성된 정체성은 여성의 서사를 다시 만드는 작업인 동시에 가부장제 서사를 해체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여성의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설명될 수도 있지만 기존 체제(가부장제)가 현 시대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서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
사실 모든 억압적 체제는 채찍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지배자에게도 이득이 어느 정도 돌아가야 그 지속성이 유지된다. 가부장제 역시 마찬가지다. 가부장제는 가부장 남성에게 물질적, 정신적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