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은 모두를 구원할 것인가

정재웅
정재웅 인증된 계정 · 금융공학 박사, 변절 빌런
2023/04/27
작년 한 해는 가상자산에 있어 가혹한 한 해 였습니다.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자산의 양대 대장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심지어 가상자산 역사상 가장 큰 사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테라-루나 사태도 터졌습니다. 가격 하락과 사기 사건에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얼어붙었고,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6월 기준으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주식과 채권에 이어 새로운 금융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 가상자산 입장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모습이었죠. 다행히 2023년 들어 기준금리 인상세가 안정되고, 주식과 채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임에 다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서 볼 수 있는 최근 1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그래프. 2022년 5월 말 가격 대비 2023년 연초 비트코인 가격이 50% 가까이 폭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 STO)가 새로운 대안으로 업계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중 금융회사 중 상당수에서 STO 관련 팀이 알음알음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먼저 증권형 토큰이란 도대체 뭘 말하는 걸까요.

가상자산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 토큰(Blockchain Token)은 크게 유틸리티(Utility)형 토큰과 증권(Security)형 토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틸리티 토큰은 그 토큰을 지불함으로써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토큰을 의미합니다.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쏟아져 나온 프로젝트들, 다시 말해 ICO 혹은 Reverse ICO를 통해 기존의 여러 사업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던 가상자산 프로젝트 대부분이 이러한 유틸리티 토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
정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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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한국 경제성장에 있어 정부 정책이 금융시장 발전에 끼친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가상자산 스타트업을 거쳐 금융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저서로 "변절 빌런의 암호화폐 경제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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