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공포와 인문학적 성찰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4/03/09
기술 공포와 인문학적 성찰(국민일보)
기술 공포와 인문학적 성찰

기술적 대상들에 대한 인문학적 평가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일상이 기술적 대상들, 즉 기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컴퓨터, 핸드폰, 프린터 등을 사용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내면에 포함된 기술적 분석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어떻게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일상의 기계들을 믿고 의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예를 들자면 본인이 자주 이용했던 신분당선 무인 지하철을 예시로 들 수 있다. 기존의 지하철과 다르게 이 신분당선은 기관사가 존재하지 않는데 5년 전 만하더라도 신분당선은 자주 열차지연이 되거나 간격 조정을 목적으로 멈췄었다. 내부에 타고 있던 인원들은 분명 불안을 느꼈으며 이것이 기관사의 부재와 연결되는지 더 나아가 이 열차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기계 자체에 대한 이해를 고민하게 된다. 물론 불안이 아닌 순수한 기계에 대한 경탄이 기계에 대한 이해를 자극하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든, 기계가 일상에 존재하는 현대사회에서 기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는 필연적이다.

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익숙한 것을 오래 잘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244
팔로워 529
팔로잉 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