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에리스
미카에리스 · 1997년 3월 1일생 남성
2023/03/16
  0. 시작하며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의 글을 오랫동안 모니터링 해온 사람으로서, 항상 발견하는 문제점은 바로 남성에 대해 항상 단순 논리를 핀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남성에 대한 악마화는 기본이기도 합니다. 이제 남함페가 얼룩소에까지 글을 쓴다 해서, 이제는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제 비판이 100% 옳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제 글 역시 허술하기 짝이 없는 글입니다. 하지만 남함페를 비판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성과 남성성에 대한 문제는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 남함페 관련된 글들을 읽고 오시는 걸을 추천합니다.-




1. 남함페의 섹슈얼리티 관념의 문제점

남함페의 글은, 이런 문구로 시작합니다.

"어쩌다 남성의 섹슈얼리티가 ‘방법을 불문하고 섹스와 성욕으로 돌진’하는 일차원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동시에 고단하고 빈곤한 처지에 이르렀는지 조목조목 따져보려 한다."

  우선, 섹스와 성욕으로의 돌진=남성의 섹슈얼리티가 아닙니다. 물론, 남성이 여성보다 육체적 성욕에 대한 갈망이 더 강한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오죽하면 전쟁을 막기 위해 여성들이 ‘섹스 파업’을 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겠습니까? 하지만, 남성의 섹슈얼리티는 육체적 성욕 해소로만 정의 내릴 수 없습니다. 남성 중에도 여성과의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교감을 우선시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타인을 존중하는 관념이 잘 정착되어 있기에 필자가 말하는 일차원적인 섹슈얼리티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현대 시민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민주주의가 정착한 선진국에서는, “나의 권리가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타인의 권리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말은 당연한 통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당연히 타인과의 감정적 · 정서적 교감과 교류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연애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며, 성관계라고 해서 다른 개념이 통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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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학(석사 과정) 중이며, 일본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사회, 문화 분야도 관심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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