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프로기사, 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쇼기(将棋)는 일본 장기입니다.
기물이 죽었다가 살아나고 승급하고 등등 쇼기만의 규칙으로, 언뜻 보기에는 체스나 장기보다도 경우의 수가 많고 어려워 보입니다.
*
바둑 프로기사 9단, (단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울고 웃으며 30년도 넘게 바둑을 두어왔습니다.
소싯적 천재 소리도 들었고,
지금은 백조마냥 한국랭킹을 부여잡느라 발버둥을 치고 난리 난리에 야단법석을 부리며 나라는 사람의 알량한 성적을 지키려고 갖은 힘을 다 쓰고 있지요.
한마디로 '나' 라고 하는 기사의 흥망성쇠를 살아있는 나의 눈으로 목도하는 느낌입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대로 칠십 살이 돼버리겠어.
바둑을 두며 사는 현재의 삶은 풍족하지도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핍절하지도 않은, 내 주변인으로 시선을 확대해보면 궁핍한...삶입니다.
바둑에 대해 기대를 해보며 또는 실망을 하며,
보통의 여느 프로기사들처럼 늙어가려는 나 자신에게 제동을 걸고 싶었습니다.
만 나이 39세.
만약 60살의 나에게
너, 40살로...
기물이 죽었다가 살아나고 승급하고 등등 쇼기만의 규칙으로, 언뜻 보기에는 체스나 장기보다도 경우의 수가 많고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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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프로기사 9단, (단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울고 웃으며 30년도 넘게 바둑을 두어왔습니다.
소싯적 천재 소리도 들었고,
지금은 백조마냥 한국랭킹을 부여잡느라 발버둥을 치고 난리 난리에 야단법석을 부리며 나라는 사람의 알량한 성적을 지키려고 갖은 힘을 다 쓰고 있지요.
한마디로 '나' 라고 하는 기사의 흥망성쇠를 살아있는 나의 눈으로 목도하는 느낌입니다.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대로 칠십 살이 돼버리겠어.
바둑을 두며 사는 현재의 삶은 풍족하지도 그렇다고
절대적으로 핍절하지도 않은, 내 주변인으로 시선을 확대해보면 궁핍한...삶입니다.
바둑에 대해 기대를 해보며 또는 실망을 하며,
보통의 여느 프로기사들처럼 늙어가려는 나 자신에게 제동을 걸고 싶었습니다.
만 나이 39세.
만약 60살의 나에게
너, 40살로...
"어떤 때는 장기를 두면 비겁한 마치고마(상대방 궁(宮)이 달아날 길을 예측하고 미리 자기 말을 갖다 놓는 일)를 써서 남이 곤란해하면 기쁜 듯이 놀려댔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차(히샤, 飛車: 장기말 車)를 형의 얼굴 미간에다 냅다 던져버렸다. 미간에서 피가 조금 났다. 형은 아버지한테 일러바쳐 아버지는 나한테 의절한다고 했다."
나쓰메 소세키 작 <도련님> 중에서.
@조혜연 님께서는 지혜로운 분이시니, 지금의 역경도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실 것을 믿습니다.🙏
바둑 기사님의 쇼기 이야기는 넓이뛰기 선수의 높이뛰기 이야기 같을까요? 계속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조혜연 님께서는 지혜로운 분이시니, 지금의 역경도 슬기롭게 잘 이겨나가실 것을 믿습니다.🙏
바둑 기사님의 쇼기 이야기는 넓이뛰기 선수의 높이뛰기 이야기 같을까요? 계속 이야기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