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Ask Me Anything
[질문받습니다] 외계인이 진짜 있을까?
2023/11/13
밤하늘에 떠 있는 무수한 별들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은하수는요? 저는 운이 좋게도 세계에서 별이 가장 잘 보인다는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정상에 여러 번 방문해 볼 기회가 있었답니다. 별자리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늘에 빽빽한 별을 보다 보면 “이 우주에 살고 있는 생명체가 과연 지구에만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죠.
당연히 지구 밖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 생명체는 너무나 뜨겁고, 압력도 높고, 위험한 에너지도 많이 내뿜는 별 그 자체에 살 수 없을 테니, 행성이나 위성에 살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별이 최소한 한 개 이상의 행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을 때, 우주에 존재하는 행성의 수는 별보다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죠. 우리 태양계만 하더라도 8개의 행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뿐만인가요? 우리 태양계의 거대 행성인 토성과 목성 같은 경우에는 위성을 수십 개씩 가지고 있답니다. 우리은하로만 한정 짓더라도 별은 수천억 개가 있는데, 행성은 그보다 많으니, 과연 우리은하만 하더라도 “우리가 과연 유일한 생명체인가?”에 대한 질문에 상식적으로 “그렇다.”라고 답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행성이나 위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 태양계에도 모든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테니까요. 하지만 아직 우리 태양계에서조차 외계 생명체의 존재 증거는 찾지 못했어요. 그 말은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현직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는 천문학자이자 과학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 항성 입니다.
우주의 신비와 과학의 모든 즐거움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언제 어디서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항성님 인스타 보고 얼룩소 가입했습니다 :)
외계인들이 지구를 목격한다는 건 사실 어찌 보면
지구 바닷 속 심해의 어떤 생명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 심해생명체는 인간의 침범을 받지 않아 평화로울 것이고, 지구인들 또한 외계문명에게 침범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사실 우린 이미 굉장히 평화롭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결국 지구인들끼리 싸우지 말고, 협력하고 서로 사랑하는 게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질문을 해야 하는데 답을 내려버렸네요 이런!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구구절절 감상평을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컨텐츠, 감사드려요 🩷
우와 기대이상 자세하고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막연한 궁금증에 뭘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채로 질문했는데, 원하는 답을 들어서 너무 기쁘고 감동 받았습니다. 사실 우주가 가속 팽창한다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우주가 가속 팽창한다는데 지구와 태양은 왜 계속 8분거리이고, 왜 별자리는 주기적으로 관측이 가능한지 설명할 수가 없었는데, 은하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었군요! 나름 우주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도 상상도 못했습니다. ㅋㅋ
예전에 UFO가 특별한 액션 없이 하늘에 잠깐 떠 있다 사라진 목격담만 많아서, 외계인이 친선할 생각도 공격할 의지도 없이 하늘에서 관찰만 하고 가는 이유가 뭘까, 핵폭탄 터뜨리면서 소동을 피우니까 뭐하는 건가 보러 오지 않았겠느냐,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원자폭탄 같은 건 우주에서도 외계인이 한번쯤 돌아볼만한 고급기술(?)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꼭 78광년 거리가 아니라, 멀리 있는 (그만큼 미래의) 어느 행성에서 지구를 관측한다면 그쪽 지성체는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헤헿
그런데 항성님 답변을 찬찬히 읽어 보면 사실 외계 지성체의 발견이 우리 현생에는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과학적으로 잘 이해하고 아실 거 같은데도, 외계 문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하시는 그 마음이 어쩐지 감동이 있네요. 그 소식 듣게 되면 항성님께 가장 먼저 알려주고 싶을 거 같습니다. 물론 저보다 먼저 관측하실테지만요. ㅋㅋ
안될과학 통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봐야할 것이 몇년치나 쌓여있는 게 너무 기쁘네요. 계속 좋은 컨텐츠 많이 만들어주세요. 제가 두번씩 보고 두번씩 더 보겠습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외계 생명체/지성체/문명 뭐든 하나만 걸려라!
@란 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저도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어쩌면 말씀하신대로 먼 곳이 아닌 우리 태양계 내부에서도 이미 외계 생명체는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인간보다 월등한 지적 존재가 이미 우리 지구 가까이에 있지는 않을거에요. 그렇다면 벌써 그들이 사용하는 전파신호를 우리가 발견해서 존재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테니까요. 그렇다면 더 가까이에는 없을까요?
우리가 외계 생명체가 살 수 있을거라 여기는 곳은 외계 행성 또는 위성입니다. 그 말은 다른 별을 공전하고 있다는 의미지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빛의 속도로 가더라도 4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가장 가까운 곳도,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물론 우리 태양계 내부에 외계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은 있습니다. 인간만큼 지적 문명이 발달한 생명체는 아닐지라도, 토성의 엔셀라두스나 목성의 유로파와 같은 위성은 물도 풍부하고 지하에 물로 된 지구보다 더 큰 바다가 있는 것이 확인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탐사여부에 따라서 외계 생명체가 발견될 확률도 크답니다.
우리 태양계 내에서 외계 생명체가 발견된다면 정말 놀라운 소식일 것 같아요. 함께 기다려보시죠 :)
끝부분에 질문 있어요.
외계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영원히 먼곳의 그들과 조우할 수는 없을지라도 말입니다.
우리은하의 우리 태양계의 지구에서만 생명체와 인간이 있다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큰 우주에서 보면 생명행성 존재는 0에 가깝다고 해야 되겠죠.
우리가 오래전부터 외계인 또는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해 온 것은
만날 수 없는 미지의 외계생명보다 어쩌면
인간과 근원이 다른 외계인이 지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나마 지구에 가까운 달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는 생각했습니다.
지구라면 지저와 심해에서
달이라면 달 지하기지에서
그래야 외계인과 만났던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올 수 있을 테니까요.
질문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외계인이 있다면 우리가 도저히
닿을수도 갈수도 없는 먼곳에만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인간보다 월등한 지적 존재가 이미 우리 지구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어떻게
터무니없는 생각일까요?
상세하고 친절하신 답변에 또 한번 감탄,감사하고 갑니당!!
@21ccyj 님! 망상이라기 보다는 너무나 좋은 상상이 아닌가 생각해요~! 바로 말씀 주셨듯이 지금 외계 행성을 찾는 이유는 우리 태양과 같은 유사 태양계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찾는게 목표에요. 그렇기에 많은 천문학자들이 외계행성 탐사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태양은 생각보다 우주에서 큰 별중의 하나에요. 우주의 대부분의 별은 태양의 8~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적색왜성이라고 불리는 별이랍니다. 이러한 별을 돌고 있는 외계행성은 그만큼 더 가까이에서 돌고 있어요. 하지만 별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필수조건인 대기를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Trappist-1이라는 다른 태양계의 행성을 관측하고 있는데요, 이 관측결과가 앞으로 외계 행성의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 결과가 너무 궁금한데요 같이 기다려보시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조만간 얼룩소와 안될과학으로 재미있는 소식 전해드릴께요 :)
@굿데이 님 안녕하세요! 어떤 질문이던 대답해 드리는 공간이니 저는 괜찮답니다 :)
먼저 저는 우리 주위에 일어나는 여러 재미있는 과학적인 발견들을 대중에게 쉽고 또 시의성있게 전달하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이 있어요. 그래서 과학의 빠른 소식, 그리고 어떠한 분야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지? 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대중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 많을 수록 우리나라의 과학 연구의 전반적인 환경은 개선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인터스텔라나 그래비티, 그리고 테넷과 같은 매우 과학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나 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렇게 대중들에게 과학적인 내용으로 잘 알려질 수 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랍니다.
그리고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주제는 아무래도 저의 전공과 관련이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여러 관측결과들과 유클리드 망원경의 관측결과 입니다. 우주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는 놀라운 성능을 가진 망원경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관측 결과들이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이 곳 얼룩소에서도 종종 관련되어서 글을 써 볼 예정이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Castiel 안녕하세요! 질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질문에 하나씩 답변을 드리자면 먼저 우주의 팽창은 매우 큰 은하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만 하더라도 우주의 팽창하는 힘보다 중력이 강해 서로 충돌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죠.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외계 행성은 주로 우리 은하 내에 있기 때문에 우주의 팽창은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정말로 고도로 발달한 기술을 가진 외계 문명이 우리의 핵폭탄이 터진 장면(아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겠죠?)을 목격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그렇게 관측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정말 이 위력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일본에 떨어졌던 핵폭탄이 그 반대편인 브라질에서는 당시 떨어졌는지도 알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은하내에 저 멀리 이 에너지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에너지여야만 했을 거에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무리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 생명체라도 우리 인류의 치부를 아직 확인 하지는 못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그리고 사실 관측한다고 해도 고작 70년 전의 일이니까 70광년 내에 있는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아직 그 외의 문명에서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일꺼에요 ㅎㅎ
같은 이유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실수로 에너지 관리를 잘 못해 나오는 에너지를 우리가 관측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라면 저쪽 문명은 이미 그 에너지 때문에 그 행성 또는 위성이 파괴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언젠가, 제 살아생전에는 꼭 한번 이러한 문명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긴 합니다 :)
Castiel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하는 일 마다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예?뭐요? 님! 안녕하세요? 얼룩소에서 뵈니까 너무 새롭고 반갑네요 :)
보내주신 질문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답변드리자면, 만약 당장이라도 지적 문명과 통신에 성공되어서 전파교류를 할 수 있다면 우리 지구인에게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것인가? 저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러 오는 문명이 미리 알려서 너희 준비해라...그럴 것 같지는 않거든요 ㅎㅎ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요. 적의를 가진 문명이 점령을 하러 온다면 미리 알려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어떤식으로든 통신이 된다면 저쪽도, 다른 문명을 찾는 궁금함에 신호를 보낼 것이고, 우리가 받는다면, 저쪽 문명에 대한 소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외계 생명체를 찾고난 이후의 플랜은 아직까지 제대로 알려진바가 없어요.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의 다양한 기관들도 외계 생명체의 발견 시 대응하기 위해서 일련의 계획과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러한 계획에는 과학적 연구와 외계 생명체의 발견시 우리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을 평가하고 대처하기 위한 지침도 분명히 세우고 있을것입니다. 이러한 계획은 시시각각 발견의 정도와 단계에 따라 항상 업데이트 될 것으로 생각하구요
물론 외계 생명체 발견시에는 어떤 종류의 생명체인지, 어떤 환경에서 발견되었는지에 따라 대응방안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러한 외계 생명체의 발견은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대중에게 공표되거나 알려지지 않더라도, 대처하기 위한 철저한 계획은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끝으로 저희 안될과학을 항상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노력하는 저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빅뱅에서 퍼저나간 우주배경복사가 대체로 등방성을 이루며 균일한 상태라고 알고있는데
그렇다면 데칼코마니처럼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의 반대편엔 등방성을 이루는
유사 태양계 안의 또 유사 지구안에 생명체가 있을확률이 높지 않을까?
라고 망상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물리적인 거리 때문에 우리가 외계인을 찾아가거나,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오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직접 만나고 싶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항성님 반가워요! 안될과학 애청자입니다ㅎㅎ
글을 읽고 나니, 외계인들의 통신 능력(fc) 혹은 그걸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제임스웹 망원경 소식을 들으면서 더 관찰하기 좋은 곳으로 더 크고 정밀한 망원경을 보내면 이렇게나 많은 걸 알 수 있는 거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외계인의 신호는 어떤 매개체를 통해 어떤 패턴으로 도달할 지 모르니.. 과연 인류의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얼마나 더 노력을 기울여야 신호를 잡아낼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는 거 같아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망원경 프로젝트처럼 SETI 프로젝트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확장 및 정밀화 하려는 장기적인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Fred Kim 안녕하세요? 너무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아래에 제 답변 드리도록 할께요 :)
1. 골디락스 존과 지구중심적 사고
- 본 글에서도 말씀 드렸듯 골디락스 존은 모항성으로 부터 행성 또는 위성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지역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런 골디락스 존을 우선 찾고자 하는 것은 지구와 같은 조건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이러한 접근법은 분명히 말씀해주신대로 '지구 중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주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조건을 지구상에 존재하는 조건만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외계행성에서의 생명체 가능성을 찾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구 중심적이기는 하지만 과학적으로 무언가를 탐색하기 위한 시작점으로는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죠. 왜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유일한 생명체의 예시는 지구상의 생명체 밖에 없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개방적인 관점을 항상 가지고 있고, 지구와는 매우 다른 조건에서의 생명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있지 않답니다 :)
2. 외계에서 온 신호의 인공성(?) 판별
- 외계에서 오는 신호가 인공적인지, 자연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인공적인 신호는 특정한 패턴이나 구조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죠. 예를 들어, 반복되는 특정 신호나 수학적 패턴을 가진 신호는 자연적인 현상 보다는 인공적인 원인에 의해 생겨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도 이러한 복잡하면서 패턴을 가진 신호도 분명히 생겨날 수 있죠. 예를 들어 중성자별(펄서)와 같은 천체는 매우 규칙적이면서도 복잡한 신호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인공적인 신호로 오해할 여지도 분명히 있습니다. 따라서 외계인 신호를 분석할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세기와 패턴등 모두 고려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검증을 하고 있답니다 :)
@이정모 물리적 거리 때문에 외계인과의 조우가 힘들다는 것을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은데 너무나 잘 알고 계시네요 :) 똑같은 이유로, 만약에 어느 별의 행성 또는 위성에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들도 우리와 같이 그들의 문명이 이 우주에서 유일한 문명일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질문은 지적생명체의 본능적인 호기심과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비록 물리적 거리의 한계로 직접 만날 수는 없겠지만, 다른 외계 문명이 우리와 얼마나 같고 다를까? 하는 궁금증은 필수적으로 생길거에요. 만약에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여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문명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존재가, 그리고 그들의 존재가 이 넓은 우주에서 서로 유일한 존재가 아니길 바라고 있을테니까요!
@21ccyj 님! 망상이라기 보다는 너무나 좋은 상상이 아닌가 생각해요~! 바로 말씀 주셨듯이 지금 외계 행성을 찾는 이유는 우리 태양과 같은 유사 태양계의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찾는게 목표에요. 그렇기에 많은 천문학자들이 외계행성 탐사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태양은 생각보다 우주에서 큰 별중의 하나에요. 우주의 대부분의 별은 태양의 8~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적색왜성이라고 불리는 별이랍니다. 이러한 별을 돌고 있는 외계행성은 그만큼 더 가까이에서 돌고 있어요. 하지만 별에 너무 가깝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필수조건인 대기를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Trappist-1이라는 다른 태양계의 행성을 관측하고 있는데요, 이 관측결과가 앞으로 외계 행성의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 결과가 너무 궁금한데요 같이 기다려보시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조만간 얼룩소와 안될과학으로 재미있는 소식 전해드릴께요 :)
항성님!! 여기서 뵈니 감회가 새롭네여!! ㅎㅎ
항성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외계 생명체가 있으면 좋을거 같으신지 생각이 궁금합니다! 물론 없으면 너무 무서울 거 같기는 해요... ㅋㅋㅋ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외계‘인’은 지적인 생명체를 일컫는 말인데, 혹 지금 만약 내일이라도 지적인 생명체가 발견이되어 전파로써 교류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 지구인들에게 좋은 영향으로 다가올 지, 아니면 흔히들 SF영화에 나오는 적성적인 생명체들 일지 잘 모르는 부분이잖아요?
혹시나 NASA를 비롯한 천문학을 전공하고 외계 생명체를 찾으시는 분들은 발견하고 나서의 플랜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덧, 항상 과학의 대중화에 힘써주시는 항성님을 비롯한 안될과학 채널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JoR 님 너무나 중요하고,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천문학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점을 정말 잘 짚어주셨어요. 말씀하신대로, 다른 천체와 관측하는 우리 사이에 예를 들면 성간 물질, 또는 성운들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과 기술이 사용된답니다. 여기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예를 들어보겠지만, 대부분의 관측이 매우 비슷한 방법으로 오염(?)문제를 해결한답니다.
먼저 다양한 파장의 영역을 관측합니다.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물질인 성간 물질은 특정 파장에서만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여러 파장대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외계 행성의 대기 신호와 성간 물질의 신호를 구분할 수 있죠. 또 JWST같은 경우에는 분광 데이터의 해상도가 매우 높답니다. 이를 통해 외계 행성의 대기에서 나오는 미세한 스펙트럼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것이죠.
관측 대상인 외계행성이 공전하는 모항성의 앞을 지나가며 일어나는 식(蝕)현상을 이용하면 외계행성을 발견할 수가 있답니다. 이러한 식현상을 반복적으로 관측하면 스펙트럼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데, 성간 물질의 영향은 일정한 반면, 식이 일어나는 동안의 스펙트럼 변화는 특정한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구분해 낼 수 있죠.
또 많은 관측데이터를 통해 외계행성의 물리적 성질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이론적으로 외계행성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관측 데이터와 비교하면 성간 물질의 영향을 파악해 필터링 해낼 수 있죠.
너무나 좋은 질문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모종삽 님 안녕하세요? 외계인이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도 정말 많이 궁금하답니다. 과학자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외계인을 인간과 비슷하게 묘사하는 이유는 생물학적 진화에 근거를 둔 추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근거는 바로 '수렴진화'라고 하는 것인데 수렴진화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명체가 유사한 형태나 기능을 갖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생명체가 지구상에서 눈이라는 기관이 서로 다른 생명체에서 독립적으로 발달했고, 대부분의 동물은 그 필요에 따라 눈이 모두 두 개를 갖는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이죠.
물론 다른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진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지구상의 생명체와는 전혀 다른 형태 또는 생물학적 구조를 가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외계행성의 중력, 대기 구성, 온도 등의 환경적인 요소가 생명체의 진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지구와 같이 땅이 있는 암석형 행성에 사는 동물들은 다리가 필요하겠지만, 목성이나 토성같이 기체로만 이루어져 있는 행성에 사는 생명체가 있다면, 물고기나 해파리처럼 꼭 걷기 위한 다리가 필요 없을 수도 있는 것 처럼요. 결론적으로, 외계 생명체의 실제 모습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의 상상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의 모든 기반은 지구에서 발현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상상의 시작도 지구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죠. 좋은 시작점이 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우리 지구상의 생명체와 같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만약에 외계인이 있다면?
글쎄요, 저는 아무래도 인간과 닮아 있는 모습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상상력이 너무 부족한가요? ㅎㅎ
안녕하세요. 질문이 몇 개 있습니다.
1. 외계 생명체 탐색을 위해 골디락스존을 찾는 것은 '지구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명체의 구성에 탄소화합물 이외의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도 들은 것 같긴 하지만요)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2. 외계에서 온 신호가 인(?)공적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것인지 판별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항성님 인스타 보고 얼룩소 가입했습니다 :)
외계인들이 지구를 목격한다는 건 사실 어찌 보면
지구 바닷 속 심해의 어떤 생명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만큼이나 불가능에 가까운 영역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 심해생명체는 인간의 침범을 받지 않아 평화로울 것이고, 지구인들 또한 외계문명에게 침범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사실 우린 이미 굉장히 평화롭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어요.
결국 지구인들끼리 싸우지 말고, 협력하고 서로 사랑하는 게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답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질문을 해야 하는데 답을 내려버렸네요 이런!
그렇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구구절절 감상평을 늘어놓아 보았습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컨텐츠,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