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우리 엄마는

돌고래
돌고래 · 작은소리지만 진실된 마음이 전해지길
2023/04/12
엄마는 마흔이 다되서야 길러준 모가 친모가 아님을 알게됐다

할머니는 엄마를 8살때까진 꽃같이 키웠다고 한다
이야기만 들으면 진짜 꽃같이 자랐다 8살때까진..

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기울었고
할머니는 술과 도박에 빠졌더란다
도박이라기 보단 아낙네들과 함께하는 고스톱정도지만 집안을 살피진않았다

9살의 엄마는 그런 할머니를 울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아다녔다고 한다
어느날 그 어린 아이에게 노란 양은주전자를 내밀며 막걸리 심부름도 시켰고
술에 취해 속이 뒤집어진날들이 계속될수록
엄마는 상황에 적응한건지 일찍이 집안일에
손을 댈수밖에없었다고 한다
아궁이에 불을지펴 밥을하고 할머니를 위해 콩나물국을 끓였다

지나간 일이라며 우스운 소리하듯 자랑스레 얘기하는 할머니를 보며 화가났지만 잘 커준 엄마가 대견할뿐이였다

내나이 열일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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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중반 모르는것 투성이지만 또 많은 것을 깨달았고 이다음엔 무엇을 얻게될까 제 마음을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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