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대학의 가치는 얼마 정도일까 ?

2021/10/27
고등학교 3학년, 삶의 굴곡을 아직 덜 느껴본 당시의 나에게 대학이란 내 인생의 전부였었다. 본인의 학업생활과 성실도, 때로는 인품까지 증명해주는게 대학이라고 생각했다. 뭐, 굳이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고3 마지막, 합격 통지서가 날아올 시기에 우리들 사이에선 대학에 따라 암묵적으로 이미 등급이 나뉘었다. 인생을 성공할 사람과 실패한 사람.

나는 실패자였다. 국립대 가보겠다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체육 실기도 허리 부상으로 끝이 났고 재수만큼은 피하고 싶던 나는 결국,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 사립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내 12년 간 학업생활은 이렇게 말도 안되게 끝맺어졌다. 허무했다. 이러려고 아침잠 이겨가며 열심히 학교를 다닌게 아닐텐데. 아마 이 시기엔 내가 제일 기피하던 건 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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