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운을 빕니다' 논란의 진짜 문제
2021/11/06
11월 초 뜬금없이 한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무운을 빕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반응이었습니다. 짧았습니다.
그동안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후보(4일 대선후보로 확정됐죠) 간의 사이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긴 말을 남길 필요는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다음날부터 "정상적인 출마가 아니다" 등 혹평이 이어졌죠.
아무튼, 이준석 대표의 말은 짧았습니다. 그럼에도 제1야당의 대표가 한 말이기에 언론은 이를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수많은 언론보도 중 한 꼭지가 문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아까 이준석 대표의 말, 짧아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답한게 무운을 빕니다. 보통 행운을 빕니다라고 애기하잖아요. 이것을 말을 바꿔서 안철수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 운이 없기를 빈다라고 짧게 약간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익히 보셨을 겁니다. YTN 보도입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시끌벅적해졌어요. '무운'이라는 말의 사전적 정의와 YTN 보도상 나온 말의 맥락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무운(武運)「명사」 「1」 전쟁 따위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 / 표준국어대사전
소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