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주를 아십니까?(창작뮤지컬 범옹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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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 · 세상과 사회, 호기심과 통찰.
2022/12/16
신숙주를 아는가? 숙주나물의 어원이 된 신숙주를 변절자의 이미지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세종때부터 집현전의 요직을 지낸 뛰어난 학자였다. 세종과 문종이 지나고 단종 때, 수양대군과 함께 계유정란을 일으켜 요직에 오른다.

   사육신의 성삼문과 집현전 학자시절부터 가까운 벗이었다. 신숙주와 성삼문은 친한 벗이었지만, 나라에 대한 고민과 방향이 달라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성삼문을 충절을 지킨 충신으로 기억되고, 신숙주는 변절자로 많은 역사가 기록한다. 뮤지컬 범옹은 이 묘한 관계와 갈등을 잘 잡아낸다. 

   범옹은 신숙주의 '자(한자 문화권, 특히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서 성년이 되는 관례 때 받는 이름인 관명과 함께 스스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짓는 새로운 이름름)'이다. 신숙주, 성삼문, 수양대군 단 세명으로 구성된 극으로 무려 1시간 40분을 노래와 연기로 가득 채운다.

   극찬을 안할 수 없는 작품이다. 신숙주라는 인물에 대해서 새롭게 깨닫게 해줄 뿐 아니라, 노래와 연기가 극을 풍성하게 가득 채운다. 1시간 4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겹지 않고 연기력이 커버가 되니 빠져들어간다. 인물 중심의 스토리로 노래가 적절한 감정을 넘나든다. 

    등장인물 세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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