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도 사물에 불과하다

천세진
천세진 인증된 계정 · 문화비평가, 시인
2024/05/04
내 주위의 사물들은 분류될 수 없다.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가능한 모든 분류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물을 누락시키기 때문이다. 둘째, 가능한 모든 분류에 있어서 어떤 사물은 둘 이상의 부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불만스러운 사실이다. 주위에 대한 하나의 분류, 아니 적어도 몇 개의 분류라도 가능하다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주위를 분류할 수 없다면 우리는 고작해야 길을 잃지 않기를 도모할 수 있을 뿐이다. 
- 빌렘 플루서, 『사물과 비사물』 중에서   
출처-픽사베이
인간은 다른 어떤 존재보다도 존귀한가? 우리는 생명체들을 고작 움직이는 사물로서 대한다. 그 이상으로 대하지 ...
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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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순간의 젤리>(2017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풍경도둑>(2020 아르코 문학나눔도서 선정), 장편소설<이야기꾼 미로>, 문화비평서<어제를 표절했다-스타일 탄생의 비밀>, 광주가톨릭평화방송 <천세진 시인의 인문학 산책>, 일간지 칼럼 필진(2006∼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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