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그냥 겁났을 뿐이다
2024/04/08
MBC는 그냥 겁났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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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때 김수팽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중인 출신으로 재정을 맡은 호조(戶曹)의 서리를 맡고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곳간지기들에게는 떡고물이 많이 떨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쓱싹 해 먹을 일도 즐비했지만 김수팽이라는 사람은 여간 꼬장꼬장하지 않아서 먹을 것 없나 입맛 다시는 사람들에게 쓴맛을 보게 하는데 명수였다. 한 번은 지체 높으신 대감마님이 호조 창고를 둘러보시는데 은으로 만든 바둑알이 눈에 띄었다. 이 대감마님 헛기침 어험 어험하면서 바둑알 하나를 챙겼다. “어험. 우리 딸이 이번에 시집을 가서..... 노리개나 하나 만들어 주려고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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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호조 관리들은 여기서 하하하 감축드립니다 하며 고개를 조아렸을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아이고 하나 가지고 되겠습니까 몇 개 더 집어들어 대감 손에 쥐어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김수팽은 갑자기 은 바둑알을 수북이 움켜 쥐었다. 대감이 놀라서 뭐하는 거냐고 묻자 김수팽은 날렵하게 대답한다. “대감은 따님이 하나시지만 저는 딸이 다섯이온지라.” 강력한 말주먹을 턱에 맞은 대감은 이내 은 바둑알을 내려 놓았다. “허허. 내 농담을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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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대감에게 대놓고 개기는 무모함보다는 “어이구 저는 딸이 다섯이랍니다.” 하면서 은바둑돌을 거머쥐어 대감의 탐욕을 물리친 김수행의 재치가 돋보인다. 부당한 권력에 순종하는 체 하면서 그 틈을 통렬하게 찔러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재능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호조의 재물을 은근슬쩍 자기 것으로 만드는 부당한 권력의 존재를 먼저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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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정도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면 모든 것이 어그러지게 돼 있다. 권력의 횡포가 무서운 이유는 그게 법이 되기 때문이다. 은바둑돌 몇 개 가져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통으로 창고를 털어도 어쩔 수 없기 때문...
사학과는 나왔지만 역사 공부 깊이는 안한 하지만 역사 이야기 좋아하고 어줍잖은 글 쓰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입니다.
거참 ᆢ snl이 풍자 마음껏 할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겠다더니 ᆢ
숫자에도 겁내야하다니 ᆢ
자세한건 판결문을 봐야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권과 추종자들은 네이버 도전 만화 문코리타는 용서못하면서 문재인 추종자들은 윤석열 정권때 일어난 윤석열차 사태는 옹호하는 황당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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