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김석관
김석관 인증된 계정 · 기술혁신 연구자
2023/11/11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라는 말을 스타트업 정책 간담회나 보고서에서 종종 보는데, 별로 현실성이 없는 말이라고 느껴졌다. 그게 그냥 우리 마음을 바꾼다고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 

아래 그림은 아웃스탠딩에 실린 스타트업 폐업 절차에 대한 글을 그림으로 요약한 것이다. 붉은 색으로 표시된 4~7 단계가 청산비용이 나가는 단계인데, 회사에 청산 자금이 없으면 별 수 없이 창업자가 돈을 내야 한다. 그리고 이 돈을 조달하지 못하면 또 별 수 없이 개인 파산 신청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직원이나 거래처로부터 이러저런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을 겪은 창업자에게 "우리는 당신의 실패를 용인합니다. 용기를 잃지 말고 재기하세요"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출처: 필자
오래 전 알토스벤처스가 리모택시에 폐업 자금 4억원을 제공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자금 덕에 창업자들은 밀린 임금 다 주고 깔끔하게 회사를 정리할 수 있었다. 당시 "알토스벤처스가 폐업한 리모택시에 4억원 추가 지원해준 이유" (2016.2.18) http://www.pitchone.co.kr/4175/ 라는 기사로 보도된 내용을 잠시 보자...

알토스벤처스 한 킴(김한준) 대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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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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