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빼앗긴 들(pol)에 봄은 왔는가?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3/24
빼앗긴 들(pol)에 봄은 왔는가?
 
슬라브어로 pol은 '들'입니다. 
광활한 Polska는 남쪽을 제외하고는 산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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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카는 연합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병력을 동원한 나라였지만(중화민국까지 치면 다섯번째) 
전후 정치적인 이유로 승전국 지위를 획득하지 못합니다. 
(영미는 동유럽에 대한 스탈린의 권리를 인정했죠. 사실상 독일을 무너뜨린건 소련이었으니까요.) 

폴스카 국내의 지하군은 정권을 잡은 소련파(루블린 위원회)에 의해 암살당하거나 수용소에 갇히기도 했으며
영국의 지원을 받고 싸운 자유 폴스카군은 입국이 거부당해 영국이나 미국에서 여생을 보낸 경우도 많았습니다. 빼앗긴 들(pol)에 봄은 오지 않았습니다. 80년대를 기다려야했죠.
(영국은 자유 폴스카 군인들에게 영주권을 주었습니다.
영국의 어린이 TV 프로에서는 한때 이름이 이상한 친구를 놀리지 말자는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ㅠㅜ)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002/htm_2010020600521510001010-001.JPG
전후의 세계지도를 그린 세 정상(윈스턴 처칠, 프랭클린 루즈벨트, 요시프 스탈린)

<역사에는 핵심 단어들 같은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 단어들을 모른다면 오늘의 현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왜 오늘날의 사태가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었는지 알 수도 없으며, 
왜 다른 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는지 알 수도 없다. 
이런 핵심 단어 중에 가장 알려진 것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얄타"다.
 
나는 이 단어를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었다. 
그것이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했다 :
이것이 바로 우리의 운명이라고, 세계는 그렇게 행동했고, 
우리의 열망과는 무관하게, 객관적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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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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