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중독(3) : 광고와 마케팅

박하
박하 인증된 계정 · 배낭여행자
2023/07/14
 
현대 사회에서 기업과 개인이 세일즈를 위해 취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그 중 독보적인 방법은 단언컨대 ‘광고’다. 좋은 물건과 서비스가 있다한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독점이 아닌 분야라면 경쟁은 더더욱 치열해지고 목소리가 크면 이기는 형태가 되었다. 이건 작게 보면 트럭에 식재료를 싣고 판매하는 상인과 같으며, 크게 보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이 보는 전광판을 모두 점거한 공룡기업과 같다. 
 
기업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략은 소비자가 나눠 부담한다. 우리가 본 광고로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며 광고 비용을 우리가 충당하는 셈이다. 판매자의 이윤 추구 방식은 그러하다. 개인사업자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꼬리물기를 하는 셈인데, 광고판은 어떤가. 광고를 만드는 무수한 업체들은 성과를 일으켜야만 한다. 광고를 이용한 판매가 이루어졌음을 수치화하고 클라이언트 쪽에 그 결과를 증거로 제출한다. 
 
회사가 광고비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을 것이다. 작은 식당마저 광고비 지출을 하고 있다.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곳에 이젠 광고가 따라 붙는다. 배달의 민족은 광고대행사라 자처하고 있으며 유튜브 광고의 도가 지나쳤다는 불만이 자주 들리고 시내버스의 창문에도 반투명 스티커 형태의 손바닥만한 광고 문구가 붙는다. 지하철에는 광고 스크린에 할애하는 부분이 너무나 커서 내릴 역을 놓치기 십상이다. 이 모든 현상을 이해하고는 있지만, 너무나 어지러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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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저 곳을 떠돌며 살고 있습니다. 아직 어느 곳에도 주소지가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으려는 마음>, <워크 앤 프리> 두 권의 책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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