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 게으른 활동가
2021/12/03
제주 이야기 들으며 슬픈 섬들의 연대기를 엮을 수 있다면... 생각해보았습니다.

바닷바람 거세고 물조차 귀한 척박한 섬에서 강인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공동체,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라 때로 쫓겨나 갇히고 더러 도망 와 숨은 이들을 어쨌거나 품어주었던 대피소, 그러나 국민국가의 본토가 아니라는 이유로 위급할 때면 잘려나가는 도마뱀 꼬리 마냥 처분되던 귀속지, 형편따라 언제 그랬냐는 듯 주인 행세 하려 드는 육지것들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역사의 주인들.

3편으로 끝내신대서 아쉬웠는데, 더 이어가주신다니 기대됩니다. ^^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제주로 이주하신 이주노동자, 결혼이주민, 그리고 몇 년 전 큰 홍역을 치르신 예멘 난민들이 제주와 어떻게 어울려 살고 계신지, 삶의 터전을 옮긴 이주민으로서 현안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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