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의 폭력과 의학의 발전?
2024/01/16
1752년 인류는 의학 발전의 중요한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해 영국 의회는 끔찍한 살인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거라 '신앙'하며 한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이후 영국에서 교수형을 당한 죄수의 시체는 해부용으로 이중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죽은 다음에도 자신의 몸을 온존히 보존하려면 죄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고고한 에토스를 사회적으로 기대했습니다.
아니 어쩌면 살아있는 이들의 이기적 수명 유지를 위해 법적으로 추방자에 가까운 죄수의 몸 뚱아리를 이용하려는 고고한 '의도'가 있었는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이후 서구 의학은 눈부시게 발달하게 됩니다.
의학도 역시 인간학입니다. 뜬구름 같은 추상적 논의에 빠져버린 철학적, 신학적 인간학과는 달리 가시적이고 정량적인 인간 이해를 위해 몸을 탐구 대...
독일 Marburg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 후 귀국하여 지금은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 관심 분야는 ‘동아시아 종교’와 ‘해석학적 문화 비평’이며, 제대로 된 <한국종교사상사>를 펴내는 오랜 꿈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