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엉망진창

D
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3/06/28
다들 안녕,
저는 오늘 내내 뭐만 먹으면 게워내고 약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시고
시들시들 데친 시금치가 되어 널부러져있었어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 먹고 마시지도 못 했는데
그래도 속을 다 게워내니 속이라도 편하네요.

어느새 저녁이 되었나봐요.
아깐 아침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시곗바늘이 빙글빙글 돌아간 걸까요?

평소엔 약물로 잘 조절하고 있어서
이렇게 쎄게 아파본 일은 정말로 오래간만인데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거의 며칠을 넘도록 헤롱 헤롱 상태에요.

겨우 이 정도 글 좀 썼다고 점점 기력이 떨어지네요.
다시 좀 더 자야 겠어요.
잠이 보약이라는데 자다가 보면 좀 더 나아지지 않겠어요?

어쨌든 저쨌든
우리 다음 글에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아프지 말고
다들 무리하지 말고 다음엔 건강한 글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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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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