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환절기 어디쯤

수달씨
수달씨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합니다
2023/05/12

어쩔 수 없이 계절에 대한 글을 많이 쓴다. 봄이 온다, 여름이 오려나 보다, 가을이 완연하다, 겨울이 오고야 말았다... 계절은 내가 오래서 오는 것도, 가래서 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올 때 되면 오고 갈 때 되면 가는 것일 뿐인데. 나는 매번교통사고라도 당하는 듯 계절을 온 몸으로 들이받는다. 사실 계절을 그렇게 딱 네 개의 구간으로 나눌 수 있나.(요즘은 봄, 가을이 없어져간다는 말이 많으니 네 개라는 말 조차도 무색하다.) 무지개도 사실은 일곱 색깔이 아닌 것처럼 계절도 사실은 몇 가지로 딱 떨어뜨릴 수 없는 거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닐지 모른다. 예전에 여성학 공부할 때 자주 하던 말이 있다. 100명의 페미니스트가 있으면 100개의 페미니즘이 있는 거라고. 그처럼 그저 매일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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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고 그림 그리고 디자인 합니다. 시골집과 마당을 가꿉니다. 서점 주인이 되는 꿈이 있습니다. 독립출판 에세이집 <오늘의 밥값>, <어쩌다 마당 일기>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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