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은 2차 가해 교과서. 박원순 사건 ep3

이가현
이가현 인증된 계정 · 페미니스트 정치활동가
2023/07/19
박원순 3주기,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을 다시보다 ③


피해자 발언과 행동을 왜곡하는 주변인들
      

나는 사기업에 다니다가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15년 서울시 관할 사업소에 발령을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내 나이 스물여섯이었다. 그런데 5개월쯤 지났을 무렵 서울시청 인사과에서 시장 비서실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원한 사실이 없는데 난데없이 그런 연락이 온 것이다. 나는 이런 일도 있나 보다 생각하고 면접을 보러 갔고 다음다음 날 시장 비서실로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피해호소인이 아닙니다> p.50

피해자는 2015년 2월 스물 여섯의 나이로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임용됐고 그 뒤로 5개월도 안 되어 시장비서실 면접을 보게 되었다. 피해자는 왜 자신이 비서실 면접을 봐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여러 내용을 열심히 준비해갔다. 하지만 막상 면접 자리에서는 ‘얼굴 보기 위해 불렀다’는 말을 들어야했다. 피해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친구에게 씁쓸한 마음을 나눈 적이 있었다. 
   
▷ 김경래 : 피해자가 면접을 볼 때 얼굴을 보기 위해서 불렀다, 면접관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인터뷰를 봤습니다. 그 말은 외모를 뜻하는 건가요?
   
▶ 김재련 : 저희는 그렇게 봤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면접 볼 당시에 사용했던 핸드폰을 최근에 저희가 포렌식을 해서 나온 대화를 보고 이 이야기를 한 건데요. 피해자가 면접 보고 나와서 씁쓸했다고 친구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친구가 왜 그러느냐라고 했더니 나는 메르스 관련해서도 읽고 인터뷰에 잘 응하기 위해서 그러고 갔는데 얼굴 보기 위해서 불렀다, 그리고 면접 끝나고 나오려고 하는데 그 당시 피해자가 근무했던 곳을 지칭하면서 거기 있을 인물이 아니다.
   
▷ 김경래 : 인물이라 하면 외모를 지칭하는 거라고 보신다는 거죠?
   
▶ 김재련 : 제가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 피해자가 그렇게 인지를 했기 때문에 친구에게 씁쓸했다는 표현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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