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하는 기계는 미숙한 사용자 탓? - 기계는 완벽할까(1)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3/31
실수하는 인공지능과 혼란스런 사용자(AI타임즈)

실수하는 기계는 미숙한 사용자 탓?

인공지능에 대한 호기심과 열기는 점점 뜨거워 진다. 관심이 높은 만큼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학습하고 이를 기억하며, 자신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최대의 경우의 수를 계산해내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선택하는 것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SF 영화 속에서나 볼 법했던 파괴적인 로봇이 실제로 등장할까봐 걱정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대중은 자신들의 목숨이 직접적으로 위협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더불어 대중은 자신들의 생명이 간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도 느끼고 있다. 기계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게 된 만큼 생계유지까지 경쟁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계는 과연 무력통합의 새로운 아이콘일 뿐일까. 곧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거나, 기계가 인간의 대체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 기계는 오명만을 뒤집어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본격적으로 기술과 기계에 대해 논하기 전에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기계의 실수라는 개념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여기서의 기계의 오류란 일시적인 오류로 장기간동안 지속되는 고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잠깐 일어나고 마는 단발적인 현상이거나 인간이 어떤 방법으로든 금방 결론을 볼 수 있는 정도의 오류를 의미한다. 그것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말이다. 즉, 기계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지 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자가 오류가 난 상황 그 순간을 모면 가능하거나 일시적인 해결책을 탐색할 수 있는 상황을 한정하여 기계의 실수라고 하겠다.

기계의 실수는 기계가 만연한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과거에는 내부적으로 잘못 작동되어 일어나는 경우만이 대부분이었다면, 오늘날에는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센서 기능이 이용되기 때문에 외부를 잘못 인식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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