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쇠락을 느낀다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3/01/19
페이스북의 수명이 다했다고 느낀다. 자회사인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의 게시글 사이에 뻔뻔하게 섞여 있는 호객꾼들 때문이다. 혹시라도 메타의 인버스 상품이 있으면 기꺼이 전세 보증금이라도 투자할 것이다.

   정성을 갖춘 단정한 글을 두어 개쯤 읽으면 어김없이 "당장 네 돈을 내놓아라, 시간과 정신을 내놓아라" 하는, 자본이 고용한 어설픈 광대들이 길을 막아선다. 신경증을 유발하는 이들에게 누가 '맞춤형 광고'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주었을까. 불쾌한 광고의 대명사 스팸이 그 명성을 빼앗기는 날이 머지않았다.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상품을 알리는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오히려 권장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거의 모든 소비자는 이를 잘 알고 받아들이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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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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