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지금] 흥미로운 지표들
2022/09/08
지표
*방향이나 목적, 기준 따위를 나타내는 표지.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지표를 보는 겁니다. 오랜 연구와 조사 끝에 얻어낸 지표는 세상을 한눈에 담아주는 창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하면, 지표도 달라집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예전에는 의미 있던 지표와 해석이 이제는 맞지 않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지표의 흐름을 관찰하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어낼 수 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금주의 외신들이 주목한 흥미로운 지표들을 모아봤습니다.
- ‘여성 취업률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반전 지표
- 소위 ‘선진국’들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중대한 위협에 대한 설문 결과
- 미국이 현재 얼마나 양극화되어 있는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분석한 연구까지
alookso 큐레이션이 전해드립니다.
여성이 일을 하면 출산율이 높아진다고?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지표입니다. 원인은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잘 키우려면 돈이 많이 드니 자녀 수가 적은 게 유리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여성의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직장을 포기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 통념을 깨는 지표가 확인됐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이른바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로 여성의 경제 참여 비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미국경제연구소(NBER)는 문화, 정책의 변화가 이같은 변화를 주도했다고 분석합니다. 자녀 양육을 국가가 적극 지원하고 남성 배우자의 가사 노동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겁니다.
"현재의 추세는 분명하다. 자녀를 둔 여성들이 더 쉽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인터넷 허위 정보’ 어느 정도나 위협적인가
설문 참여자들이 뽑은 중대한 위협 1위는 기후 변화(75%)였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폭염, 홍수, 가뭄 등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결과죠. 글쓴이가 주목한 것은 2위, 바로 '허위 정보의 온라인 확산'(70%)이었습니다.
허위 정보의 온라인 확산에 대해 몇 가지 주요한 조사 결과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세대별로 구분해서 보면 중장년층이 청년층보다 허위 정보의 확산을 더 우려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정치 성향과 교육 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공화당 지지자일수록, 혹은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허위 정보의 온라인 확산을 가볍게 치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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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으로 쪼개질지도 모른다?
지난 주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줄다리기 상황에 대해 전해 드렸죠. 오늘 소개할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줄다리기가 의회 내 싸움에서 끝나지 않고 미국 사회를 둘로 쪼개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사는 미국이 세워진 이래 각 주정부의 정치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전합니다. 기사가 인용한 MIT 워쇼 교수와 데빈 코게이(Devin Caughey) 교수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1970년 이래로, 진보적인 지역의 정책은 더 진보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의 정책은 더 보수적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대통령 투표 성향 역시 양극화가 심해졌고, 중도 성향의 주는 사라질 판입니다. 특히 여성의 재생산권, 총기 규제, 무비자 이민자 수용 등에서는 정책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국은 어떻게 될까요? 글쓴이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방 정부가 아닌 주정부가 점점 더 많은 결정권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 양당의 양극화 역시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자신들이 거주할 주를 선택하는 상황이 증가한다면, 미국은 지금보다 더욱 분열될 것이다."
미국의 양극화가 주별 정책으로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흥미로운 지표들끼리만 묶어 기사를 구성하니, 못보고 지나친 이전 기사들도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미국의 양극화가 주별 정책으로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흥미로운 지표들끼리만 묶어 기사를 구성하니, 못보고 지나친 이전 기사들도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