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성장 모멘텀 설계로 커뮤니티 빌딩하기>에서는 눈덩이처럼 단단하게 커뮤니티가 만들어질 때 어떠한 변곡점들을 맞이하는지 정리했다. 커뮤니티는 계단형 / J 커브식 성장 곡선이 아니라, ‘눈덩이’가 굴러가 회오리 곡선처럼 성장하는데, 태동기를 거쳐, 몇 번의 확산 - 확장을 반복하게 되면 인정기가 되어 대체 불가능한 커뮤니티가 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오늘은 이렇게 커뮤니티가 성장할 때 어떠한 KPI (성과 지표)를 봐야할지에 대 내용이다.

먼저,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커뮤니티에 KPI가 존재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퀘스쳔 마크를 던지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자 역시 커뮤니티는 계획과 전략에 의해 성장하기보다는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KPI’를 두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데에 KPI가 필요로 하는 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하여 이러한 주제를 잡아보았다.

#커뮤니티에 KPI가 필요한 경우,

특정 브랜드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거나, 커뮤니티를 비즈니스화 할 목적으로 시작했을 때 KPI가 필요할 것이다.

앞선 글들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커뮤니티를 빌딩하는 과정은 지난한 시간을 버텨야 하고, 한 땀 한 땀 사람들의 노고가 필요한데 그러한 행위를 하는 최종 목표가 브랜드나 비즈니스를 위함이라면 당연히 KPI를 설정해야 할 터. 그렇지 않으면 커뮤니티가 산으로 가거나 애써 빌딩해놓은 커뮤니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물론, 특정 브랜드나 비즈니스를 위해 커뮤니티를 빌딩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커뮤니티가 건강하게 잘 운영되고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 KPI가 필요하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처음 운영하는 경우, 특정한 인풋 → 아웃풋으로 이어지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한 KPI 설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KPI를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지표’로 보기보다는 ‘잘 하고 있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