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주의 역사로 살펴보는 팽창주의적 안보관의 기원

제이슨
제이슨 · 역사, 국제정치 등을 다룹니다.
2024/05/16
1930년대 관동군
일본 제국주의 팽창의 기원, 이 분야는 한국에서도 꽤나 관심이 많은 주제다. 특히 21세기 이후 일본이 평화헌법 개정과 더불어 집단적 자위권을 규정하기에 이르거나 방위비를 GDP의 2%대까지 올리는 등 점차 보통국가의 요건 중 하나인 재무장을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나오는 답들은 대부분 일본인이 원래 교활하여 예로부터 한반도를 노리던 호전적인 민족이었다는 식의 국민성 드립이 대부분인데 내가 생각하는 일본이 제국주의적 팽창에 나선 알려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적어도 철저하게 그들 입장에 한해서 본다면 자신들의 안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결과의 산물이었다고도 생각한다. 즉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은 경제적인 이유보다는 안보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팽창주의적 안보관의 기원을 알고자 한다면 18세기 후반 에도 막부 시대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 당시 일본은 약 150년 동안 쇄국 체제는 지속되었는데 문제는 1780년대에 들어서서 북쪽에 있는 에조치(훗카이도 일대)에 러시아인들이 출몰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서양인들의 침략에 대한 공포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객관적으로 볼 때 그 당시 러시아는 아직 블라디보스토크도 차지하기 이전의 상태였기 때문에 일본 본토로 침략할 만큼의 의도는 딱히 없었던 상태였지만 그럼에도 서양의 함선이 일본 해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은 좋은 구실이 되었다. 이때 나오게 된 주장 중 하나가 바로 <해방론(海防論)>이었으며 사상적 선구자는 센다이 번 출신의 하야시 시헤이와 사가 번 출신의 고가 세이리였다.
초기에 해방론은 별로 힘을 얻지 못했지만 1860년에 러시아가 베이징 조약으로 얻은 극동 지역에 블라디보스토크라는 거점을 만들면서 일본 내 러시아 위협론이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 약 200년이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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