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여러 생태계가 존재하며, 한 생태계 안에는 여러 생물종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생태계가 건강한지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 중 한 가지는 바로 ‘생물다양성'입니다. 그런데 왜 다양한 생물종이 건강한 생태계에 기여한다고 보는 것일까요? 오늘은 이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구가 생겨난 이래 ‘대멸종’이라는 사건이 수도 없이 일어났습니다. 운석이 떨어지거나, 화산이 폭발하는 등 생물의 환경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났고, 그래서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하는 사건을 특별히 대멸종이라고 부른 것이죠. 약 2억 5천 1백만 년 전 일어났던 필헬름 대멸종에서는 전체 중 최소 80%의 생물종이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멸종이란, 단 한 개체라도 살아남은 것이 아닙니다. 멸종위기가 아니라 개체가 전부 없어져야 멸종으로 인정합니다.) 이외에도 지구는 수많은 대멸종을 겪으면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죠.

하지만, 지구는 꿋꿋하게 생태계를 회복시키며 살아남았습니다. 대멸종 이후 살아남은 생물들은 번식을 통해 종을 유지하며 새로운 생태계를 다시 만들어나갔어요. 기존 생물종이 사라지더라도, 새로운 생물종이 나타나 기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