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2023/10/15
우연히 유투브에서 오래 전에 한 번 본 다큐를 다시 보다가.
EBS - 죽음에 이르는 유혹
인터뷰한 부부께서 혼동해 엄청 고생한 - 2주간 중환자실에 있었고 빠진 머리가 다시 나는 데 1년이 걸렸음 - 붉은사슴뿔버섯 모양은 영지버섯과 매우 비슷하다.
영상 도중에도 나오지만 썰어 놓기까지 하면 사실상 구분할 수 없다.
이런 것 말고도 식용 버섯과 구분이 힘든 독버섯은 한국에도 많다. 자신 없으면 그냥 얌전하게 마켓에 있는 녀석들로 만족하자. 좀 비싼 거 먹고 싶으면 제철에 송이 한 번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뭐가 그리 용 빼는 약효 있다고 위험을 감수하는지 이해가 안 감. 자연에서 채취해 오는 것은 거기 서식하는 동물들 밥을 줄이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가능한 한 자제하자. 괜히 국립공원에서 하산 때 배낭 검사를 하겠냐.... ㅉㅉ
독버섯 얘기가 나오면 '총, 균, 쇠'의 이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EBS - 죽음에 이르는 유혹
인터뷰한 부부께서 혼동해 엄청 고생한 - 2주간 중환자실에 있었고 빠진 머리가 다시 나는 데 1년이 걸렸음 - 붉은사슴뿔버섯 모양은 영지버섯과 매우 비슷하다.
영상 도중에도 나오지만 썰어 놓기까지 하면 사실상 구분할 수 없다.
이런 것 말고도 식용 버섯과 구분이 힘든 독버섯은 한국에도 많다. 자신 없으면 그냥 얌전하게 마켓에 있는 녀석들로 만족하자. 좀 비싼 거 먹고 싶으면 제철에 송이 한 번 먹으면 되는 거 아닌가. 뭐가 그리 용 빼는 약효 있다고 위험을 감수하는지 이해가 안 감. 자연에서 채취해 오는 것은 거기 서식하는 동물들 밥을 줄이는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가능한 한 자제하자. 괜히 국립공원에서 하산 때 배낭 검사를 하겠냐.... ㅉㅉ
독버섯 얘기가 나오면 '총, 균, 쇠'의 이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뉴기니에서 생태 조사를 나갔을 때 다른 부족이 길을 막아서 굶주리고 있었다. 그런데 멤버 중 한 명이 배낭에 가득 버섯을 따왔다. 드디어 즐거운 식사 시간! 그런데 내 머릿 속에 불안감이 들었다. 이 중 독버섯이 있으면 어쩌지?
나는 동료들에게 미국의 전문 버섯 채취인들도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구분하기 힘들어서 죽는 사고가 드물지 않다고 말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없다고 찬찬히 설명했다. 그런데 뉴기니인 동료들은 화를 내면서 닥치고 말이나 들으라고 했다. "당신은 벌써 20년 동안 우리에게 새나 식물의 이름을 꼬치꼬치 캐묻고 다녔으면서, 어떻게 우리가 독버섯과 식용 버섯도 구분을 못할 것이라 모욕할 수가 있냐? 독버섯과 식용 버섯도 구분 못하는 것은 멍청한 미국인들 뿐이다."
네 그렇습니다. 뉴기니 원주민들에게, 한국인은 미국인하고 똑같이 멍청하죠 ㅋㅋㅋㅋㅋ
漁夫
漁夫란 nick을 오래 써 온 듣보잡입니다. 직업은 공돌이지만, 인터넷에 적는 글은 직업 얘기가 거의 없고, 그러기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