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문법의 기초’
2024/01/03
여의도 문법이 다시 사람들 입에 심하게 자주 오르내리고 있으되 아직 그 뜻을 잘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차제에 정리해두면 여러 사람이 편할 것이로다. 연이나, 이 글 쓰는 사람 또한 그쪽에 몸담은 적 없어 이 문법을 논함에 깊이가 얕으니 우선 누항의 저잣거리에서 얻어들은 것을 정리해 ‘여의도 문법의 기초’를 이름으로 붙여 내놓노라. 다만 상세하고 정확하며 내용 풍부한 ‘여의도 문법’ 참고서는 정통한 후학들이 심혈을 기울여 ‘정통 여의도 문법’ 혹은 ‘성문 여의도 문법’과 같은 이름으로 이른 시일 안에 내놓기를 기대하노라. 그리하여 우리 백성들이 잘못된 문법을 감별함에 불편함이 없기를 바랄 따름이니라
정의: 여의도 문법은 여의도가 주 무대인 정치인(국회의원)들이 정치적 입지를 다지고, 경제적 이익을 누리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 규칙 혹은 그 체계를 말한다.
특징: 여의도 문법의 가장 대표적 특징은 기만적이며 배타적이라는 점이다. 아름답고 순수한 한국어를 왜곡해서 사용할 때가 많으며, 칭찬과 배려보다는 비난과 비방, 경멸과 무시에도 아주 종종 사용된다. 거짓말과 억지도 여의도 문법의 특징이다. 여의도 문법에 따른 언어생활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내로남불’의 표상이 된 것은 바로 이러한 특징 때문이다.
사용자: 300명 안 되는 국회의원들이 여의도 문법의 주된 사용자이며, 국회의원 지망자나 전직 국회의원인 자들 및 종편과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소위 정치 평론가, 전·현직 정치부 기자들 가운데도 이 문법을 최고의 소통 도구라고 생각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사례 및 분석
기만적인 사례: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나 상임위에서 상대 당 출신 의원이나 위원장에게 “존경하는 ○○○의원님!”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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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었나? 그 양반이 어느 방송에서 살짝 소개해준 기억이 납니다. 유감입니다. 존경하는...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사과하기 싫을 때 이렇게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유감입니다.
유시민이었나? 그 양반이 어느 방송에서 살짝 소개해준 기억이 납니다. 유감입니다. 존경하는... 앞으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사과하기 싫을 때 이렇게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