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성 구분을 파괴하는 시간 - 김초엽, 「마리의 춤」

바움다후 · 페미니스트
2023/12/23
김초엽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중 「마리의 춤」


정상성 구분을 파괴하는 시간 - 김초엽, 「마리의 춤」

유현화의 시간은 우리가 앞으로 가시화해야 하는 과제이다. 「마리의 춤」은 자본의 시간을 상대화하는 장애의 시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해양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몇 달 사용한 테트라마이드라는 물질이 생태 순환으로 확산되면서 시지각 장애를 가진 모그가 태어났다. 사회는 모그들을 폐쇄적 공동체에 가두어버렸지만, 일부는 재활에 성공했으며, 보통 사람들에 섞여 살기 때문에 모그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모그로 태어나 해외 유학까지 다녀 온 마리는 춤을 배우기 위해 주인공 나를 찾아온다. 인간의 뇌에 기계를 삽입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 마리도 춤을 배울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트랜스 휴먼이 된 마리는 동료 마리들과 페스티벌 특별 무대에서 춤을 추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하지만, 사실 그 무대에서 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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