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주호민 작가의 자녀에게 사과해야 한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8/02
서이초 교사의 비극을 일부 주류언론들이 주호민 마녀사냥으로 변질시킨 이후에 보게 된 글 중에서 가장 인상깊고 마음을 뒤흔든 글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직접 쓴 글인데, 냉소적 반어법으로 구구절절이 지금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지만, 특히 2가지 대목을 읽는 동안에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기 어렵다. 첫째는 ‘장애인을 낳은 것이 주호민 작가의 죄’라고 지적하는 대목이고, 둘째는 주호민 작가의 자녀에게 ‘이런 빌어먹을 세상을 만든 어른들’의 하나로 사과하는 대목이다. 
   
“당신이 저지른 실수는 진짜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는 거야. 당신이 저지른 죄, 그리고 나도 저지른 바로 그 죄. 당신은 장애 아이를 낳았다는 죄로 심판 받고 있는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게 비장애인들의 권리를 넘본 죄. 당신은 감히 선을 넘었어. 설마 장애인을 배려하고 함께 산다는 그 새빨간 거짓말을 믿은거야? 그 말은 자신들에게 피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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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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