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슬기로운 난방생활··· 'Heat Pump'
2023/03/07
난방업계 '게임 체인저' 부상
IEA, '필수 불가결 핵심기술' 강조
미 보조금 1000만원 ··· 유럽 판매 급증
온실가스 대폭 감소, 효율은 최소 3배
아침, 저녁 보일러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심혈을 기울인다.
'영하도 아닌데 온수 전용으로 버텨볼까', 아니면 '3-4시간 외출 모드?', 혹은 '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난방비 플렉스 해볼까···’.
고민의 이유는 당연히 난방비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천연가스를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화석연료 수급이 막힌 유럽, 높은 난방비로 집 안에서도 패딩을 껴입고 있다는 그 유럽 국가들이 발견(?)한 건 바로 히트 펌프(heat pump)다.
히트 펌프란 특정 장소의 열에너지(Heat)를 흡수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Pump)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냉장고, 에어컨 원리와 유사하다. 전기식 히트펌프는 가스 보일러에 비해 효율이 3-5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감축, 난방비 절감까지. 참으로 슬기로운 기술이다.
높은 에너지 효율, 온실가스 감축, 난방비 절감까지. 참으로 슬기로운 기술이다.
유럽과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을 주면서 1석 3조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1. 건물이 뿜어내는 탄소 25%
우리가 사는 집과 일하는 빌딩에서도 온실가스는 배출된다. 온실가스는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드는 과정(발전), 제조 과정, 교통과 운송 뿐만 아니라 건물에서 물을 데우고, 방을 따뜻하게 하는 과정에서도 나온다. 이렇게 '보일러와 온수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량은 전세계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고 한다. (각국별로 편차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기준, 건물 부문의 직/간접 탄소배출량은 총 1억 8000만 톤. 이는 국내 총 탄소배출량의 24.7%를 차지한다. '직접' 배출은 난방 및 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