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헬드 에반스의 '헤아려 본 믿음'을 읽고
나는 '복음'을 삶의 진리로 여기며 살아간다. 이전에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의 불공평함 때문이었다. 선한 사람도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니, 당시의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나에게 믿음이 생겼던 계기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서였을까? 아니다. 나의 회심은 예수님이 대속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일이 나를 위해서라고 느껴졌을 때다. 그 사이의 인과관계는 6개월간 한 목사님의 설교를 꾸준히 들었던 일뿐이다.
<헤아려본 믿음>의 레이첼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의심한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의 선하심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그분의 선하심을 측정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그 초점이 바뀐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판단하는 주체-의역하자면 삶의 주인-가 '나'에서 '하나님'으로 이동한 것이다. 나도 회심 이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바로 '십자가의 도'를...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독창적이며, 철학이 있고, 심미성을 갖춘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