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5 우유의 불편한 진실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4/23
출처: 픽사베이 Karl Reinery
아직도 칼슘 섭취를 위해 우유를 드십니까?
우유만큼 인류의 사랑을  많이 받아온 식품은 거의 없을 듯하다. 인간이 수렵, 채집, 농경이라는 3대 식량 공정에 낙농이라는 새로운 공정을 추가하면서 소나 양을 키워 젖을 얻는 낙농업이 발전하였고 목초지 기능을 알게 되었다. 초기엔 유당분해 능력이 있는 어린아이부터 마시기 시작했을 것이다.

실제로 낙농업이 발달한 영국과 북유럽 국가 주민들의 유전적인 구성을 보면 LP 유전자(DNA 속 락타아제를 만들어 내는 유전자)지속 돌연변이의 비율이 90%를 상회한다. 반대로 우유를 마시는 습관이 거의 없었던 일본이나 아시아 국가의 성인들에게 이 돌연변이 유전자의 발생 확률은 0%에 가깝다. 식량이 부족했던 그 시절 우유를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생존 경쟁력이었고 춥고 건조한 유럽 지역에 인류가 정착하는데 결정적 역할과 더불어 '우유는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가치관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말이 영양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과 동일시 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이제 지나친 우유의 섭취가 지방과 열량의 과다로 이어져 이는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발생비율을 높이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이상 예전처럼 푸른 초원에서 방목한 젖소에게서 얻은 우유가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 호르몬 유도제 투입, 항생제 사료, 유전자 조작 그리고 기형적이고 비윤리적인 사육 시스템을 통한 형질 전환 등과 얽히게 되었으며 자연 속에서 방목한 가축의 젖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성분들이 포함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완전식품이라는 칭송은 이제 어울리지 않게 되었고 10년 전부터 여러 학자들이 우유의 효능 뒤에 숨겨진 연구들을 밝혀내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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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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