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맨

남함페
남함페 인증된 계정 · 페미니즘, 성평등, 남성성
2023/10/23
21화 <메이드 인 맨> by 공삼
벌거 벗은 남자들 :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

• 이 프로젝트는 기존 남성 섹슈얼리티의 재탕이 아니라, 새로 쓰는 남성 섹슈얼리티다.
• 편견과 왜곡, 위계와 대상화로 가득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실체를 고발하고 비판해야 한다.
• 그 자리를 더 나은 질문과 고민을 통과한 남성 섹슈얼리티의 탐구로 채워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는 남성의 내부고발, 실제적인 경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 앞으로 연재될 21화 ~ 25화는 학창시절을 둘러싼 남함페 5인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 이 글에는 인터넷 용어 또는 혐오 표현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차별과 혐오의 재생산이 아닌 비판에 그 목적이 있으며, 가급적 사용을 지양하려 노력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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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plash

엘리오와 펄먼

'좋은 어른'은 어떻게 될까? 한 여름에 열렸던 뒷풀이 자리에서 소주를 먹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떤 답을 해야될지 보다 '어른'이라는 단어가 무척 생소했다. 아이는 한참 지났고 법적 기준의 성인이 된지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어른으로서의 나를 자각해본 적이 없었다. 한국사회에서 인정받는 성인(흔히 가정을 이루는 단계)이 되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어른이란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벌써 어른을 생각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다. 그 후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독립영화매거진 프리즘 오브의 <Call Me by Your Name>을 사고 (순서가 뒤바뀐 거 같지만) 잡지를 읽기 위해 영화를 봤다.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그려낸 영화. 엘리오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의 훌륭한 연기력 속에서 잊고 지냈던 '어른'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 건 올리버와 이별하고 풀이 죽은 엘리오를 위로하는 아버지 펄먼의 대사였다. 엘리오가 겪고 있는 사랑과 이별에 공감하며 건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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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남성성’이라는 의제 중심 페미니즘 활동 단체입니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구성원이 남성연대에 균열을 내고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 실천하고자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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