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밭에 노란꽃 닥나무 종이꽃 피네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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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0일의 일이다. 내가 사는 오두막 옆에 잡초가 무성한 주인 잃은 밭이 있었다. 탐스럽게 핀 노란색 꽃에 이끌렸다. 닥나무 꽃이었다. 닥나무는 본 적이 있지만 꽃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이 때의 느낌을 17자 시로 표현한 것이다.
처음 본 꽃이라 했지만 분명 아닐 것이다. 그 전에도 보았지만 보지 못했을 것이다. 뭔가에 홀려 저 먼곳 어딘가에 가 있었으니까. 사랑에 홀렸거나 멋진 자동차에 홀렸을 것이다.
뭔가에 홀리면 몸은 지금 여기 있지만 의식은 과거나 미래에 가게 된다. 그러니 주위에 꽃이 있는지 별이 있는지 달이 있는지 모를 수 밖에 없다. 머리를 한 대 맞으면 순간 돌아 오지만 이내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