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과 필립스 곡선 논쟁, 그리고 금리정책
2023/01/11
지난 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필립스 곡선 논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핍립스 곡선이 어떠한 형태로 변하고 있느냐에 따라 통화정책의 강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필립스 곡선에 대해 논하기 전에 지난 주 발표된 ‘22년 12월 고용지표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블룸버그 기사 참조)
- 비농업고용 223K(전월 263K, 서베이 205K)
- 실업률 3.5%(전월 3.7%, 서베이 3.7%)
- 시간당평균임금(%,yoy) 4.6%(전월 5.1%, 서베이 5.0%)
- 노동시장참가율 62.3%(전월 62.1%, 62.2%)
고용 관련 수치들을 자세히 살펴 보면 고용의 양은 양호하게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임금은 예상외로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고용이 좋으면 임금도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위의 수치들을 보면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필립스 곡선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필립스 곡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경제학 교과서를 보면 필립스 곡선(Phillips curve)은 임금상승률과 실업률과의 사이에 있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곡선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그래프를 그려 보면 우하향 형태를 보임). 필립스 곡선이 우하향 한다는 것은 실업률이 낮을수록(양호한 고용) 임금상승(≒물가 상승)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우는 물가 상승 기대를 잠재우기 위해 통화당국은 대개 긴축(≒금리 인상)을 가속화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필립스 곡선은 이론이 아니라 가설입니다. 그렇기...
연구소, 증권 및 은행 리서치 파트에서 30년 가까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분석 업무를 수행하였다. 지금 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장(주가, 금리, 환율) 예측’에 관련된 글과 이와 연관된 ‘금융시장 뒷 얘기’도 쓰고자 한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 되었네요.
CPI 상승률은 전년비 6.5%를 기록해 예상(6.5%)에 부합하며 전월(7.1%)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되었습니다.
국제유가나 중고차 가격의 하락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아직까지는 긴축 영향으로 인한 소비나 서비스 부분의 위축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1월 이후에는 이런 부분까지 반영되어 물가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