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에 인생을 건 남자 이야기: 테슬라의 길이 궁금하다면
2022/12/29
테슬라가 영 상태가 안 좋습니다. 수요가 아득히 높아서 찍는대로 팔릴 줄 알았더니, 공장에는 재고가 쌓이고 머스크의 마법은 희미해져가고 무엇보다 주가가 봄눈마냥...
주주도 아니고 주가를 예측할 능력도 전혀 없으니, 진부하지만 '혁신'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본적인 의문은 이겁니다. '테슬라의 혁신=기업 가치 상승은 필연적인가?'. 주식만 하지 않는다면야 테슬라가 성공하면 좋은 차 타면 되는거고, 망하면 벤츠 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일단 테슬라가 전기차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데는 이견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질 전기차 혁명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미래를 고민할 때 참고할 만한 이야기가 있어 소개드립니다. 무려 70년 전 얘기입니다. 주인공은 '상자'에 미친 남자입니다.
주주도 아니고 주가를 예측할 능력도 전혀 없으니, 진부하지만 '혁신'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근본적인 의문은 이겁니다. '테슬라의 혁신=기업 가치 상승은 필연적인가?'. 주식만 하지 않는다면야 테슬라가 성공하면 좋은 차 타면 되는거고, 망하면 벤츠 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혁명가' 말콤 맥린
1956년 4월 26일. 최초의 컨테이너선이 뉴욕 뉴어크항을 출항했습니다. 이전에도 컨테이너는 있었습니다. 철골을 덧댄 거대한 상자가 활용된 건 오래된 일이죠. 이때까지는 갑판 위에 가끔 보이는 특이한 화물 정도였고, 거의 모든 화물은 부두노동자가 등짐으로 옮겼습니다.
첫 컨테이너선을 띄운 '혁명가'는 자수성가한 트럭운수업자 말콤 맥린입니다. 1913년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이 남자는 대학은 포기하고 중고 트럭 한 대를 사서 입에 풀칠을 합니다. 그러다 수완을 발휘해 중년에는 일대의 물류망을 장악한 사업가가 됐습니다.
그런데 불만이 있습니다. 트럭이 항구에만 가면 오질 않아요. 시간과 트럭이 다 돈인데, 항구에만 가면 짐을 내리며 허송세월 하는겁니다. 그래서 아예 '컨테이너에 짐을 싣고, 번쩍 들어 올리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결심 합니다. 트럭부터 기차, 배, 항구, 크레인까지 컨테이너에 맞춰 모든 운송 시스템을 뜯어 고친 '컨테이너화'에 도전 한거죠.
그런데 불만이 있습니다. 트럭이 항구에만 가면 오질 않아요. 시간과 트럭이 다 돈인데, 항구에만 가면 짐을 내리며 허송세월 하는겁니다. 그래서 아예 '컨테이너에 짐을 싣고, 번쩍 들어 올리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결심 합니다. 트럭부터 기차, 배, 항구, 크레인까지 컨테이너에 맞춰 모든 운송 시스템을 뜯어 고친 '컨테이너화'에 도전 한거죠.
2차 세계대전 후, 미국 정부는 전쟁을 위해 마구 찍어낸 배를 민간에 헐값에 넘겼습니다. 맥린은...
작년에 ㅍㅍㅅㅅ에 소개해 준 책 <더 박스>를 소개해 주셔서 들여다 본 기억이 나는군요. 책도 좋았어요. 혁신이라는 것은 어쩌면 "사료 해석"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야 평가 받는.
지난 토론 주제에 기분이 상할 표현들 있었다면 미안합니다.
좋은 혁신의 공론 부탁드립니다.
기업들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전세계의 컨테이너선들이 뱃고둥을 울렸다니, 뭉클하네요. 자본주의에서의 경쟁이라는 게 경제학에서 그래프 그려 설명하는 도식으로 잘 안 잡히는 다채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전세계의 컨테이너선들이 뱃고둥을 울렸다니, 뭉클하네요. 자본주의에서의 경쟁이라는 게 경제학에서 그래프 그려 설명하는 도식으로 잘 안 잡히는 다채로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