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에 대해 논하면 한도 끝도 없는 양극화와 각 가정내의 경제적 여건, 부모 아래에 있는 자녀들의 성장 배경 등 다각도로 바라봐야 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정작 성장해야하는 사회성과 인지적 기능은 떨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특히나 사라져야 할 문제 같습니다.

사교육은 아이들의 정서 성장을 막습니다. 성장해오며 겪어야 할 인간 관계에서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한 체로 성장한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는 나비효과로 작용하여 현재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각을 둔화시켰고, 타인이 겪는 문제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세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장해온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사교육' 을 다 들을 것이라 생각하고 기본적인 원리나 공식조차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사교육이라는 뒷배가 있기에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단순화하고 나머지는 학원 및 과외를 통해 학습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교육은 더이상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교육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학습을 보충해주는 역할 보다는 '남들보다 더 나은', '투자', '더 나은 대학' 등을 도모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봐도 무방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