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럽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2/15
1980년대 후반 종로5가 부근의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단군이래 최대의 호황이라는 시절이었다.
3저라고 불리던, 저환율, 저금리, 저 원자재 가격에 
힘입어 거의 모든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설비를 늘리고,
밤마다 야근에, 회식에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그때의 일이다. 

입사초년생인 나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거의 매일 
야근을 했다. 지금처럼 워라벨이니 근무환경이니 뭐니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모두들 야근이 당연시되고, 
심지어 일찍 퇴근하게 되면 눈치가 보이던 시절이었다.

야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많았지만, 야근을 핑게로
모두들 회사에 남아서 회식도하고 그렇게 즐겁게 
직장생활을 하던 그런시절....
신입사원인 나는 무엇이든 열심이었다. 
일도, 회식도, 심지어 2차로 이어진 술자리에서의 춤도.

처음 회식때의 일이다.
회사앞 골목길에는 "오복정"이라는 삼겹살집이 있었는데
당시 과장,계장, 남자사원1, 여자사원1이 우리과의 식구였고,
그날부터 1년동안은  변하지 않는 회식의 멤버였다.
 
회식의 메뉴는 삼겹살과 소등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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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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