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5년 전부터였을까요. 옷을 사러 가면 옷 안에 택을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옷을 피해보자는 의도였는데,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옷에 합성섬유가 보편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손으로 만져만 봐도 폴리에스터겠구나 짐작이 됩니다.
옷을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얼마나 유해한지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온다니 이제는 빨래하는 것마저 찜찜해요.
패션업계에 계셨던 이유로 환경을 생각할 때 불편한 마음이 드신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업계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보거든요.
직장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서 내가 일을 하는데,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잘 팔려서 매출이 올라가면 회사에는 좋지만 환경에는 어떤 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옷을 피해보자는 의도였는데,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옷에 합성섬유가 보편적으로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손으로 만져만 봐도 폴리에스터겠구나 짐작이 됩니다.
옷을 쉽게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얼마나 유해한지 알게 됐습니다.
게다가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온다니 이제는 빨래하는 것마저 찜찜해요.
패션업계에 계셨던 이유로 환경을 생각할 때 불편한 마음이 드신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업계가 아니더라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보거든요.
직장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서 내가 일을 하는데,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 잘 팔려서 매출이 올라가면 회사에는 좋지만 환경에는 어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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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좀 정신 없는 일이 있어서 최근 들어 접속을 못했네요. 정성들여 작성해 주신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제가 글을 올린 취지는 재활용에 힘쓰기 보다는 소비를 좀 줄여보자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고요, 둘째로는 재활용이 실제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 드려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웬만하면 소비를 줄이는게 최선이다는 뜻으로.... 그래서 좀 더 첨언 드려 보자면,
합성섬유는 석유가 원재료에요. 흔히 우리가 말하는 페트, PET도 석유로 만드니까 PET를 재활용하여 섬유화 시켜 주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만듭니다. 그 PET를 사용한 재활용 섬유는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됩니다. 국내에서는 효성이라는 회사가 가장 알려져 있지만 생산량으로는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회사들과 생산량이 비교가 안되고 가격도 가장 비싼 축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중국과 베트남이 우리보다 재활용을 하면 얼마나 더 많이 더 깨끗하게 할까 생각해 보면 그 생산량을 맞추기는 쉽지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재료는 바이어가 다음 주문에 원하는 정도로 어느정도 수급을 예상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재활용 PET의 수급이 석유만큼 일정할 수 있을까 의심을 해 봅니다. 그래서 음료를 담았던 PET를 재활용하는 것도 쓰지만 그냥 PET를 만들어 그걸 재활용 섬유 생산에 쓰는 꼼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게 의심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의류 회사들이 원단에 더 돈을 쓰려고 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생산한 옷의 가격을 보면 이전에 사던 옷과 가격차이가 크게 없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왜냐하면 의류 생산 업체에서 안그래도 안팔리는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판매율이 떨어질까 걱정하여 원재료 가격 상승을 완전히 반영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재활용 원단 가격 상승을 억누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분리수거 정말 열심히 해요. 예를 들어, 분리수거 한다고 수질 오염 시킨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플라스틱 용기 닦을 때 세제를 팍팍 써서 고추기름을 제거 하기 보다 최소한의 물로 세척후 직사광선 아래서 2~3일 말려 빨간 기가 없어지면 분리수거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데도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하는 이유도 크지만 돈이 안되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비닐, 스티로폼 같은건 수거업체에서 안가져 갈 때도 있잖아요. 석유 사다 만드는게 더 싸거든요.
하지말 말씀하신 것처럼 포기해서는 안되죠. 좀 귀찮더라도 비싸더라도 좋은 소비를 하려고 저도 노력합니다.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치실은 실크 치실로 이렇게 대체 소비재가 있는 것들은 노력이 되는데 안되는 것들은 앞으로 더 노력해서 소비를 줄이도록 해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좀 정신 없는 일이 있어서 최근 들어 접속을 못했네요. 정성들여 작성해 주신 답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제가 글을 올린 취지는 재활용에 힘쓰기 보다는 소비를 좀 줄여보자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고요, 둘째로는 재활용이 실제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 드려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 웬만하면 소비를 줄이는게 최선이다는 뜻으로.... 그래서 좀 더 첨언 드려 보자면,
합성섬유는 석유가 원재료에요. 흔히 우리가 말하는 페트, PET도 석유로 만드니까 PET를 재활용하여 섬유화 시켜 주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만듭니다. 그 PET를 사용한 재활용 섬유는 주로 중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됩니다. 국내에서는 효성이라는 회사가 가장 알려져 있지만 생산량으로는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회사들과 생산량이 비교가 안되고 가격도 가장 비싼 축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중국과 베트남이 우리보다 재활용을 하면 얼마나 더 많이 더 깨끗하게 할까 생각해 보면 그 생산량을 맞추기는 쉽지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재료는 바이어가 다음 주문에 원하는 정도로 어느정도 수급을 예상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재활용 PET의 수급이 석유만큼 일정할 수 있을까 의심을 해 봅니다. 그래서 음료를 담았던 PET를 재활용하는 것도 쓰지만 그냥 PET를 만들어 그걸 재활용 섬유 생산에 쓰는 꼼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게 의심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의류 회사들이 원단에 더 돈을 쓰려고 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재활용 섬유를 사용해 생산한 옷의 가격을 보면 이전에 사던 옷과 가격차이가 크게 없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왜냐하면 의류 생산 업체에서 안그래도 안팔리는데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판매율이 떨어질까 걱정하여 원재료 가격 상승을 완전히 반영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재활용 원단 가격 상승을 억누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분리수거 정말 열심히 해요. 예를 들어, 분리수거 한다고 수질 오염 시킨다는 분들도 있으셔서 플라스틱 용기 닦을 때 세제를 팍팍 써서 고추기름을 제거 하기 보다 최소한의 물로 세척후 직사광선 아래서 2~3일 말려 빨간 기가 없어지면 분리수거 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는데도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요.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하는 이유도 크지만 돈이 안되기 때문이거든요. 특히 비닐, 스티로폼 같은건 수거업체에서 안가져 갈 때도 있잖아요. 석유 사다 만드는게 더 싸거든요.
하지말 말씀하신 것처럼 포기해서는 안되죠. 좀 귀찮더라도 비싸더라도 좋은 소비를 하려고 저도 노력합니다. 칫솔은 대나무 칫솔로 치실은 실크 치실로 이렇게 대체 소비재가 있는 것들은 노력이 되는데 안되는 것들은 앞으로 더 노력해서 소비를 줄이도록 해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