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오는 반론이 있습니다. "보수 너희들이야말로 진짜로 위선적인데 조중동이 숨기고 있는 거다!" 라든지, 또는 "진보의 위선을 비판하면서 은근슬쩍 혐오와 악을 정당화하지 마라!" 같은 것들이 그것입니다. 본문도 이와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쓰여진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만으로는 논의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반론들은 진보의 위선에 실망한 보수에게 진보진영의 입장에서 내세우는 논리일 수는 있어도, 진보의 위선에 실망한 중도에게 중도의 입장에서 내세울 만한 논리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쪽과 저쪽을 떠나서, 저는 중도세력이 진보진영의 위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중도세력이라는 것은 소위 '균형 잡힌', '합리적인', '편향되지 않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객관적인' 집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도세력이 그런 집단이라면 더없이 좋겠으나, 오늘날의 중도세력은 점차적으로 그런 전형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금의 중도는 '냉소적인', '비웃는', '기대하지 않는', '무관심한' 집단성을 갖게 되었고, 견고한 정치세력이 아니라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모래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도세력이 냉소세력에 가까워져...
이쪽과 저쪽을 떠나서, 저는 중도세력이 진보진영의 위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중도세력이라는 것은 소위 '균형 잡힌', '합리적인', '편향되지 않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객관적인' 집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도세력이 그런 집단이라면 더없이 좋겠으나, 오늘날의 중도세력은 점차적으로 그런 전형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금의 중도는 '냉소적인', '비웃는', '기대하지 않는', '무관심한' 집단성을 갖게 되었고, 견고한 정치세력이 아니라 바람에 날려 흩어지는 모래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중도세력이 냉소세력에 가까워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