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5
좋은 분석 동의합니다. 현재 청년들의 젠더 갈등은 구조적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문화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제가 문화적 현상이라 하는 것은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새삼스러운 인식의 전환, 그것을 내러티브 삼아 스스로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당연히 프레임과 담론 싸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데 말씀하신 담론의 불균형을 인지하는 순간 그들은 꽃, 아닌 반페미 전사로 깨어나는 뭐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 문화적 정체성은 이준석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특별한 계기 없이 없어질 것 같지 않고, 10대 청소년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어느 집단이나 그렇듯) 기존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구성하면서 청년기에 입문하게 될 것 같다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