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괴짜 경영학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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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괴짜 경영학 개론

일론 머스크가 꿈꿀 때, 직원들은 악몽을 꾼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인증된 계정 · 독보적인 저널리즘
2022/06/08
By 에드워드 니더마이어(Edward Niedermeyer)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거래에서 갈팡질팡하면서 시장은 요동쳤다. 그리고 그가 이 사안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었다. 머스크가 약속한 표현의 자유 보장, 스팸봇 금지, 극적인 수익 상승이 트위터의 창립자인 잭 도르시(Jack Dorsey)의 축복을 얻어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트위터의 주가는 인수 제안가보다 훨씬 하락했으며, 머스크는 월스트리트도 의문을 품는 이 거래에서 물러나려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터무니 없는 행동을 오래 관찰해온 이들에게는, 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거래의 최근 전개가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다. 테슬라의 초기부터 그가 사업을 운영하고 선보여온 방식은 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기술 미래주의의 허식과 과거 주식 시장 성공 이면의 역기능을 드러낸다. 머스크가 자기 팀과 논의도 없이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하면서, 기술적 현실과 그의 꿈 사이의 어마어마한 간극을 메꾸는 건 직원들 몫으로 남겨졌다. 이런 단절은 방임적이고 때론 잔인한 업무환경을 만들어 비극적인 효과를 낳았다.

머스크는 2016년에 테슬라의 신 모델들이 테슬라 소유자들이 수천 달러에 선구매 가능하게 될 미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자율 주행이 가능할 것이라 약속했다.

자신의 팬들을 즐겁게 한, 전적으로 단독 진행한 그 발표는 테슬라의 엔지니어들에게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머스크가 트위터에 해당 내용을 올린 후에야 자신들의 어마어마한 새 임무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테슬라 구매자들은 약속됐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지 못했다. 테슬라 자동차는 여전히 인간 없이 자율적으로 주행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 발표 이후 머스크는 매년 그 주장을 다른 방식으로 다시 내놓고 있다. 잘 속아주는 대중들에게 반복적으로 공상과학 판타지가 먹히게 하는 능력이 그의 제국과 부의 원천이다.

2016년, 테슬라의 공정 엔지니어들은 머스크가 또 한번 공개적으로  인간 노동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동화 공장 개발 의지를 공표하자 경악했다. 테슬라는 현대 로봇공학이 달성하기엔 한참 먼 수준의 능력과 유연성을 요하는 업무 자동화를 시도한 조립라인 두 개를 구축했다. 끝내 머스크는 이 프로젝트를 포기했고, 야외에 수동 노동 집약적 생산 라인을 대충 구축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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