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는 정치인을 별명으로 부른다?

수진민
수진민 ·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05/29
지난 5월 21일. 호주에서는 47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시드니에 정착한지도 햇수로 어언 7년, 그간 크고 작은 선거들이 있었지만 시민권이 없는 나에게 호주의 정치체계는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투표할 권리조차 없는 나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생활이 길어질수록 정치인이 내리는 결정 하나 하나에 뼛속 깊은 곳까지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마음속으로 비밀스레 응원하는 정치인이 생기기도 했다.

 이번 글에서는 호주 정치체계를 아주 짧게 알아보고, 이번 선거를 지켜보며 흥미로웠던 몇가지를 나눠보려 한다.

호주의 정치체계

호주는 의회 민주주의(A Representative Democracy)를 채택하여 선거를 통해 의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대표자를 선출한다. 하지만 호주 국가의 수장은 저-멀리 영국 버킹엄 궁전에 살고계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이다. 그건 바로 호주가 입헌 군주제 (A Constitutional Mornarchy)를 취하는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왕님이 표면적/의례적으로는 국가의 수장이지만 실질적인 국가의 경영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에 의해 이루어진다.

미국의 의회와 비슷하게 호주 또한 상원(The Senate/The Upper House)과 하원(The House of Representatives/The Lower House)으로 나누어져있다. 151석의 하원의원 중 다수를 차지한 당의 대표는 별도의 국민투표없이 자동으로 총리로 임명된다. 이번 2022 선거를 통해서는 8년만에 노동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노동당대표인 앤서니 알바니즈 (Anthony Albanese)가 총리로 임명되었다.


지루한 정치체제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이번 선거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몇가지의 흥미로운 점들을 나눠보겠다.

1...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정치학도로서 세상 정의와 이슈에 관심이 많았으나, 현재는 전혀 다른 업을 택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에 치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된 글쓰기와 다시 친해져보고자 얼룩소를 찾았다.
2
팔로워 8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