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3
내가 아주아주 어릴 적 엄마 등에 업힐적
할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친정식구들은 다들 바뻤고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육아 하기 바쁜 우리 엄마가 할배의
식사를 채리고 있었다.
죽을 좋아하던 할배.
엄마는 나를 업은채로 하루 세 번 죽을 끼렸다.
들깨죽, 전복죽, 잣죽.
하루는 날 들쳐매고 죽을 담을 용기를 꺼내다
허리가 삐끗했다고 한다.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 집에는 나와 엄마뿐이였다.
갓난애기가 엄마를 부축여줄 수 라도 있을까
엄마는 그저 신음소리만 뱉으며 바닥에 붙어있었다.
시간은 10분 20분 계속 지나고 있었고,
그 시간은 할배의 점심식사 시간이였다.
우리 엄마는 결국 일어났다.
누구도 챙기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