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의 휴대폰 검사, ‘데이트 폭력’ 아닌가

유창선
유창선 인증된 계정 · 칼럼니스트
2023/09/30
연인 사이의 '집착'에 대한 조사 결과가 놀랍다

추석연휴 기간에 많이 당혹스러운 조사 결과를 접했다. 연인 사이에서 최악의 집착으로 남성은 '휴대폰 검사'를, 여성은 '대인관계 통제'를 1위로 꼽았다는 내용이었다. 아무리 연인 사이라고 해도 그렇지 휴대폰 검사를 한다고? 그러면서도 연인 관계가 깨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다니 놀라웠다. 내가 젊은 세대의 세태에 뒤떨어진 것은 아닌지, 설마 하니 일부의 얘기이겠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이 조사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연인의 집착'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고 한다. 이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20세~39세 미혼남녀 총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는 ±4.38%p) 그냥 인터넷 설문 응답 같은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신뢰도를 갖춘 조사로 보인다.

조사 결과를 살펴봤더니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과도한 집착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여성 응답자의 86.8%와 남성 응답자의 75.2%가 '과도한 집착은 데이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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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시사평론을 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긴 투병의 시간을 거친 이후로 인생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문화예술과 인생에 대한 글쓰기도 많이 합니다. 서울신문, 아시아경제,아주경제,시사저널,주간한국, 여성신문,신동아,폴리뉴스에 칼럼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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