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씨 (+ 택리지, 노비에서 양반까지)

이재문
이재문 · 역사와 축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4/01/23
성과 씨는 원래 다른 의미였습니다.
성은 부계, 씨는 모계 혈통을 나타냈는데
나중에는 성씨라는 말로 합쳐지게 됩니다.
 
이는 고대 중국의 예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삼국시대 때 인구의 일부만 성씨가 있다가
고려 때 성씨를 가지게 되니 성과 씨를 굳이 구분해서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흔한 속설 중 인구의 극히 일부인 양반들만 성씨가 있었고 상놈들은 없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일본의 예이며
우라나라의 경우 고려 때 성씨가 일반화 되며
조선시대 기록들을 보면 상민(평민)도 아닌 천민(노비 등)도 성씨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노비에서 양반까지>라는 책에서는
조선시대 호적을 조사하여 노비 가문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면천하고,
이후 군역에서 빠지기 위해 양반신분을 취득하는 과정을 서술해놨는데
노비인 시절에도 성씨(그리고 본관도) 가지고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양반들의 노비 문서에도 노비의 성씨가 기록되어있고요.
 
노비는 주인에게 세금처럼 정기적으로 바쳐야할 게 있었지만
독립된 경제활동이 가능했기에 재산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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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크 재활병원 출신 현 개원 한의사 취미는 역사와 축구입니다. 건강 관련 의학상식이나 혹은 제가 취미로 다루는 분야의 얇팍한(?) 지식들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는 글들을 써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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